즐겨찾기+ UPDATE : 2026-06-10 07:16:3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칼럼/기고

신돈(辛旽)에 대한 소고(小考)

智光 韓三潤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18년 11월 02일

우리고장 영산 출신으로, 고려말 핵심적인 인물이었던 신돈(辛旽)에 대해
최근 들어 새롭게 재조명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신돈(辛旽)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는 크게 두 가지로, '요승(妖僧)'으로 보는 부정적인 시각과 '개혁가(改革家)'라는 긍정적인 평가로 갈라진다.

고려사 기록에는 '요승(妖僧)'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높지만, 기울어져
가는 고려를 일으켜 세웠다는 점에서 '개혁가(改革家)'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신돈(辛旽)은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났지만,어릴 때부터
총명해서 일찌기 공민왕에게 발탁되어 짧은 시간에 많은 개혁을 이뤄냈다.

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러한 인물이 말기에는 국정을 사사로이 농단
했다는 이유로 기득권 세력의 저항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 졌다.

결과적으로 신돈(辛旽)의 개혁은 단기적으로 보면 실패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정몽주,정도전,조준 등의 인물이 그 뒤를 이어 계승해
나갔으므로 성공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1366년 당시, 공민왕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던 신돈(辛旽)의 벼슬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긴 관명(官名)으로 알려져 있으며, 글자 수로는
무려 51자에 이른다.

"守正履順論道燮理保世功臣(수정이순논도섭리보세공신)
壁上三韓三重大匡領都僉議(벽상삼한삼중대광영도첨의)
使司事判重房監察司事鷲城(사사사 판중방감찰사사취성)
府院君提調僧錄司事兼判書雲觀事(부원군제조승록사사겸판서운관사)"

바른 것을 지키고 순리를 따르며 서로 화합하여 잘 다스리는 공신으로, 정1품 최고의 귀족 명예직이면서, 국방, 법무, 종교, 기상등을 총 망라
하는 당시로서는 최고의 벼슬이었다.

이러한 화려한 직책에도 불구하고 종국에는 역모 죄로 몰려 귀향, 1371년
49세(?)의 나이로 수원에서 심문 한 번 받지 않고 처형되었다고 전해진다.

많은 학자들이 고려사를 위서(僞書)라고 주장한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역사적인 과도기에서 정도전은 고려사를
조작(造作)했고, 세종은 고려사를 개작(改作)했다는 주장이 있다.

신돈(辛旽)에 대한 역사 재조명 문제는 이미 MBC TV등 각 언론에서
방영이 이뤄졌고, 2017,11,24(금), (사)신돈 사상연구회(회장 신용태) 주최로
창녕군의 후원하에 학술대회까지 열린 바 있다

신돈(辛旽)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부정적인 기록은 차치하고, 그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을 요약하면 이렇다.

전민변정도감을 설치함과 동시 도탄과 실의에 빠진 백성들의 편에 서서
많은 애민활동을 펼쳤으며, 승려 신분으로서 불교개혁과 함께 성균관을 중건하는 등 유림의 신진 개혁 인물들을 발탁 등용시켰다.

역사학자 안정복이 그의 저서 '동서강목'에서 밝히고 있는 구절을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다.

"공민왕은 세상을 떠나 우뚝 홀로 서 있는 사람을 얻어 인습으로
굳어진 폐단을 개혁하려 했다. 그러던 즈음 신돈을 만나고 나서
그는 도를 얻어 욕심이 적으며 미천한 출신인데다가 일가친척이
없으므로 일을 맡기면 마음 내키는 대로 하여 눈치를 살피거나 거리낄
것이 없으리라고 생각했다"

단재 신채호는 "역사는 我(아)와 非我(비아)의 투쟁"이라고 피력했다.

역설적(逆說的)으로 특정인에 대한 지나친 부정은 긍정을 의미한다.

역사는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쓰여 져야 하지만, 주관적인 기록
으로 전해진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로서의 역사와 기록으로서의 역사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歷史)는 지난 과거의 사실을 올바르게 기록할 때 그 의미가
살아난다.

'사(史)'자를 파자해 보면, '사(史)'는 '중(中)'과 '우(又)'가 합쳐져
만들어진 會意(회의) 문자다.

좌우로 치우치지 않아 '바르다'는 뜻의 '중(中)'과 역시 '오른쪽' 또는
'바르다(right)'는 뜻의 '우(又)'가 합쳐져 만들어 졌다.

따라서 '역사(歷史)'라는 단어에는 '과거의 사실을 바탕으로 공평하고
바르게 쓴 사람의 이야기'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러므로 역사를 쓰는 사람도 역사를 읽는 사람도 주관적인
편견과 선입견이 배제되어야만 한다.

한 쪽 면만 보고 '전체(全體)'라고 착각하는 것을 두고 '편견(偏見)' 또는
'단견(短見)'이라고 말한다.

반면 어떤 것을 볼 때, 이쪽저쪽 앞과 뒤를 같이 봐서 전체(全體/全貌)를 보는 것을 두고 '통찰력(洞察力, insight)' 또는 '지혜(智慧, wisdom)라고
부른다.

모든 사람과 사물, 사건에는 반드시 빛과 그림자가 있다.

세상의 이치와 상황을 파악할 때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볼 줄 아는
안목(眼目)이 필요하다.

"이해는 가장 잘 한 오해이고 오해는 가장 적나라(赤裸裸)한 이해"라는
말이 새롭게 다가온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변국의 역사관을 보면 역사에 대한 인식이 모호해
질 때가 많다.

일본은 우리 땅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가르치고, 중국에서는 '동북공정'
이란 이름하에 역사를 아예 새롭게 만들고 있음을 직시(直視)해야 한다.

역사란 '과거를 보는 창(窓)이면서 지금의 우리를 들여다보는 거울'이기도 하다.

원래 '동서남북(東西南北)'은 정해져 있는 것이 없다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동(東)이니 서(西)니 할 뿐이다.

~ 智光 韓三潤 ~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18년 11월 02일
- Copyrights ⓒ창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경제/사회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인터뷰] 경지협, 경남도지..
....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 인터뷰] 경지협, 경남도지사 ..
1. 이번 경남지사 선거에 재선 도전을 결심하게 된 구체.. 
한정우 전,창녕군수 항소심 재판에서도 무죄 판결...
밀양지원의 1심 판결에 이어 부산고법에서도 무죄 판결.부..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연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사)밀양·창녕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김호근)는 .. 
(사)대한노인회 창녕군지회, 제17대 신병옥 지회장 취임..
"입은 닫고 지갑은 부지런히 여는 어른이 될 것입니다"지.. 
길곡면 알에스영농조합법인 토마토기업 통큰 전영두 대표 올해 면민..
지난 3월 13일 길곡면 알에스영농조합법인 대표 전영두는.. 
오인태 경남교육감 예비후보 인터뷰 경지협, 경남교육감 예비후보 ..
경남지역신문협의회(회장 최경인·주간함양)는 3월 18일 .. 
한국농어촌공사 창녕지사, 농지은행사업 예산‘215억원’확보..
○ 한국농어촌공사 창녕지사(지사장 서정훈)는 26년 농지은행사업 예산으로 215억원을 확보해 고령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은퇴와 청년 농업인의 농업.. 
제7회 창녕농협 사랑의 김치나눔 행사..
창녕농협 (성이경 조합장)은 지난 12월 04일(목) 창.. 
㈜리베라관광개발 김태명 회장, 고향 창녕에 또 한 번 고향사랑..
창녕군은 5일 김태명 ㈜리베라관광개발 회장이 고향사랑기부.. 
㈜리베라관광개발 김태명 회장, 20년째..
창녕군 출신의‘기부 천사’(주)리베라관광개발 김태명 회장.. 
김상권 전 교육국장 출판기념회 개최..
내년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재도전을 선언한 김상권 전 경남.. 
㈜경남조경수 윤수근 대표, (재)창녕군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금 ..
....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 신간 《행복교육의 역설을 넘어》 출..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의 신간 《행복교육의 역설을 넘어.. 
권순기 전 경상국립대 총장, `권순기의 교육 감동` 출판기념회 ..
경상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권순기 박사가 자신의 교육 철학.. 
최병헌 전 학교정책국장 경남도교육감 출마 선언..
최병헌 전 경상남도교육청 학교정책국장이 내년 6월 3일에.. 
(사)한국조경수협회 윤수근 회장 제6회 임업인의 날 동탑산업훈장..
숲으로 잘 사는 산림르네상스 시대에 ‘사람을 살리는 숲,.. 
권순기 전 경상국립대 총장 북콘서트 열린다..
제9대, 11대 경상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권순기 박사가 .. 
김상권, 경남교육감 출마 선언..
“0.47%의 패배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경남교육.. 
칼럼/기고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 시리즈26..
검사의 기소유예 처분은 기소편의주의를 규정한 형사소송법 제247.. 
[한삼윤칼럼] ​효(孝)와 교(敎) / 씨앗에서 글로..
-창녕문화원장 한삼윤- ​한자의 뿌리를 들여다보면 삶의 지혜.. 
(화왕산 메아리 109) AI시대를 대비하자!..
2016년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 라는 주제의 세계경제포럼(..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 시리즈25..
수사는 범죄 혐의의 유무를 밝혀 공소 제기 및 유지 여부를 결정..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 시리즈24..
자신의 딸이 음식점을 개업한다는 소식을 들은 한 조명기구 판매업.. 
소학(小學)의 길, 오늘의 인문학: 근본을 묻다..
-창녕문화원장 한삼윤-'길 위의 인문학'은 곧 도학(道學)입니다..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 시리즈23..
억울한 일을 당해 경찰에 고소·고발을 하였으나 ‘혐의 없음’, ..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 시리즈22..
형법 제355조는 제1항에서 횡령죄를, 제2항에서 배임죄를 규정.. 
[한삼윤칼럼] ‘여씨춘추(呂氏春秋)’, 사랑(仁)과 정의(義)의 정치철학..
‘여씨춘추(呂氏春秋)’, 사랑(仁)과 정의(義)의 정치철학 ..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 시리즈21..
최근 대법원은 피해자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매우 가까운 거리에.. 
[한삼윤칼럼]관측(觀測)과 호명(呼名)..
세상은 그저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눈길에 닿을 때 .. 
[화왕산 메아리 108]네팔(Nepal) 폭력사태의 교훈..
세계 역사상 장기독재·철권 통치자는 망하고 성공한 사례가 東西古.. 
꼰대와 입고출신(入古出新)..
-창녕문화원장 한삼윤-꼰대는 정말 나이와 직급의 문제일까?‘꼰대..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 시리즈20..
근로자의 퇴직 사유가 ‘자발적인지’, 또는 ‘비자발적인지’에 따.. 
[한삼윤칼럼]길 위의 인문학, 사람과 사랑을 배우는 시간..
-창녕문화원장 한삼윤-어느 날 문득, 책장을 넘기다 이런 질문을.. 
등록번호 : 경남 아02330 / 등록일자 : 2016.01.27 /제호: 창녕신문 /명칭: 인터넷신문
주소 :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종로 38-5 / 발행인 : 유영숙 / 편집인 : 유영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영숙
등록일자 : 2016.01.27 / 발행일자: 2016.1.27 / mail: cnilbo@hanmail.net / Tel: 055)533-6709, 055)533-0207 / Fax : 055)533-3345
Copyright ⓒ 창녕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