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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창녕신문
사진▲ 육군 8군단 12포병단 장병 3명이 12월 31일 새벽에 발생한 고성 화암사 인근 산불을 신속 신고해 2시간여 만에 주불을 잡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왼쪽부터 이지훈 이병, 박재혁 상병, 유태욱 상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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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9년 마지막 날, 신년 해맞이를 보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동해안에 온 고성 한 리조트 투숙객들이 다급하게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31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화암사 인근 야산에서 불이나 큰 불길을 잡는 과정에서 인근 리조트 투숙객 수백명이 대피하는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였다. 불이 난 지역은 영하 17도, 풍속 9㎞/h의 강풍주의보와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었고, 지난해 4월4일 고성산불(2명 사망, 11명 부상, 산림피해 1,757ha, 주택 시설물 917곳 전소)의 악몽을 기억하는 지역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붙잡고 불안한 밤을 지내야 했다. 하지만 화재는 최초 발견 2시간여 만에 주불이 잡혔고, 잔불마저 해가 뜨기 전 진화돼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상황에서 화재가 신속 진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육군 8군단 12포병단 이지훈(창녕군 고암면 우천리 뭉치네 가든)이병 등 군장병 3명이 산불을 발견하자마자 신속하게 신고했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오전 00시 18분 위병소 근무를 마치고 부대 막사로 이동하던 중 화암사 인근에서 화재가 난 것을 발견하고 즉각 뛰어가 산불 사실을 알렸다. 이에 2분여 만에 신속하게 속초소방서에 신고가 이뤄져 펌프차량 등 장비 180여대와 소방인력 310여명이 산불현장에 투입, 오전 2시 40분쯤에 큰 불길을 잡은 뒤 잔불을 정리했다. 이번 산불로 산림 0.5ha가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산불 발견 초기 대응을 잘해 대형 산불을 사전에 예방한 공로로 이지훈 이병 등 3명의 장병은 8사단장 표창과 포상 휴가를 받아 타 장병의 귀감이 되었다. 이지훈 이병은 2019년 2월 창녕공업고등학교 컴퓨터응용기계과를 졸업하고 10월에 조기 지원하여 논산훈련소에서 5주간의 신병 입소교육을 마치고 육군 8군단 12포병단에서 근무 중이었다.
(유영숙 편집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