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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보물이 된 비운의 금동투조관모

창녕 문화유적을 찾아서(1)
남중희(창녕문화원향토사연구부소장)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0년 04월 14일
ⓒ 인터넷창녕신문
창녕의 옛 지명에 대한 논란은 지속되고 있지만 창녕 비봉리 유적지에서 밝혀졌듯이 8000년 전부터 창녕 남부 낙동강 지류에는 인류가 정착하여 생활하였고, 청동기 시대를 대표하는 창녕 유리의 남방식 고인돌 위용은 적어도 주변보다 우세한 정치집단이 존재하였음을 방증하고 있다. 따라서 창녕은 가야냐 신라냐 라는 편협한 창녕의 고대 명칭 논란에서 벗어나 시대를 넘어 창녕지역에서 출토되고 있는 실증적 유물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창녕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의 상당수는 창녕이 아닌 곳에서 찬란한 고대사의 일면만 반추하고 있다. 창녕은 한때 낙동강 맹주를 자처하는 정치, 군사적 요충지였고, 창녕식토기라 불리는 독특한 토기문화를 가진 강력한 정치세력이 존재했음을 보여주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중 가장 눈이 밟히는 것은 금동투조관모일 것이다. 사격자(斜格子)와 용문을 도려낸 모자의 좌우에 날개와 같은 식판(飾板)이 붙어 있고, 정수리 부분은 얇고 긴 새의 날개 같은 장식이 서 있다. 좌우와 정수리의 식판은 양면과 보요(步搖)로 장식하고 있다. 모자의 좌우 두판을 고정하는 복륜의 내부는 비단조각이 남아있어 본래는 관모의 안쪽은 아름다운 비단을 대었으리라 추정된다. 이 관모는 일본인 오쿠라의 수집품으로 일본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동경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데 그냥 간단하게 경상남도 창녕출토라고만 소개되어 있다.
이러한 창녕의 고대유물의 비극의 역사를 알기위해서는 창녕고분의 발굴을 담당했던 야쓰이 비망록이 있다. 일제는 1918년 12월부터 1919년 1월까지 불과 두 달만에 창녕 교동고분군의 대형 무덤 9곳의 유물들을 걷어간 뒤 보고서 조차 내지 않은 야쓰이 세이츠의 단기조사 작업이 그것이다. 이 사건은 금동관과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여 다음기회에 살펴보기로 하고 이 금동투조관모가 도대체 외 일본으로 간 것인지 살펴보면 남선전기회사 일본인 사장인 오쿠라 다케노스케(1896~1964)가 대구에 상주하면서 전기와 철도사업으로 축적한 부를 이용하여 창녕 등에서 출토되거나 도굴이 된 유물들을 사들여 일본으로 빼돌린 그 악명 높은“오쿠라 컬렉션”이다.

오쿠라 다케노스케가 1922년부터 30년간 한반도로 부터 수집해간 유물은 공식적으로 확인 된 것만 1,200여점이고, 이중 39점은 일본의 국가 문화재로 지정될 정도로 수준이 높다. 그 중 으뜸은 창녕출토로 알려진 금동투조관모이다. 오쿠라 사망 후 1981년 금동투조관모를 포함하여 1,100여점이 동경박물관에 기증되었다. 국내 관련단체는 문화재 반환소송을 제기하였으나 2015년 도쿄지방재판소는 한일협정으로 타결된 문제이므로 반환의 의무가 없다는 도쿄박물관의 주장을 받아들여 청구를 각하한 상태이다. 최근 창녕문화원 이수영 원장은 “문화재 제자리 찾기”의 일환으로 2020년도 하반기 중에 창녕문화원 회원들과 함께 일본 동경박물관 등 우리 창녕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곳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0년 0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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