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UPDATE : 2026-07-29 08:22:4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칼럼/기고

나답게 사는 삶

창녕문화원향토사연구소장/창녕신문자문위원 智光 한삼윤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1년 06월 11일
ⓒ 인터넷창녕신문
고전(古典)인 논어(論語)는 그 뜻을 새기면 새길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는 사골국물과 다름없다. 제일 먼저 나오는 구절이 학이편(學而篇)의 ‘군자삼락(君子三樂)’이다. 사람들이 누려야 할 세 가지 즐거움을 뜻한다. 삶이 즐겁고 행복하려면 ‘재미’와 ‘의미’가 일상생활 속에 늘 함께 녹아 있어야 한다.

“배우고 때맞춰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不亦說乎)”,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내지 아니하니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人不知而不慍不亦君子乎)”.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 명 구절이다. 더구나 코로나19로 인한 유례없는 어려운 시국에, 이 세 구절만이라도 나름대로 꾸준히 실천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결코 쉽진 않다.

논어 전체 11,500글자를 3구절 30글자로 압축해 놓은 듯하다. 이 중 필자가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은 세 번째 대목이다. 다른 사람의 비난이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나만의 온전한 삶을 추구하며 뚜벅뚜벅 당당하게 걸어가는 길, 이것이 바로 ‘나답게 사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공직 퇴직 후 추구해가는 나의 삶이다.

책을 읽고 친구를 만나는 것은 의미 있고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소중한 것은 나 자신으로 나답게 살아가는 ‘수행하는 삶’이다. 삶의 궁극은 본래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이기에 그렇다(原始反本)
자전거 타듯, 소풍가듯 가볍게 살아간다. ‘여러 가지(支)’지만 근원으로 돌아가면 결국엔 ‘한 가지(支)’다.
어느 땐가 혜민 스님이 법문하신 세 가지 깨달음이 생각나서 적어본다.
첫 번째는 세상 사람들은 내가 평소 생각하는 만큼 나에 대해 그렇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다.
수많은 사람들은 제각기 자기 생각하기에도 바쁘다. 그런데 굳이 내 삶의 많은 시간을 남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을 걱정하면서 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줄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이다. 내가 그렇지 못한데 어떻게 나를 좋아해 줄 수 있을까!, 그럼에도 우리는 그 동안 누군가가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에 얼마나 가슴아파하며 살아 왔는가를 돌아 볼 일이다.
세 번쩨는 다른 사람을 위한다면서 행동하는 거의 모든 나의 행위들은 사실 나를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가족이 잘되기를 바라는 기도도 솔직한 마음으로 조용히 들여다보면 가족이 있어서 따뜻한 나를 위한 것이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슬피 울먹였던 것도 결국 외롭게 된 내 처지가 슬퍼서 우는 것이었다.

중국 송나라 때 소강절(韶康節)이란 학자는 ‘청야음(淸夜吟)’이란 시(詩)를 통해, 작지만 평범하고 일반적인 ‘맑은 의미’를 지닌 행복을 ‘일반청의미(一 般淸意味)’라고 표현했다. ‘평범함 속의 특별함’, 이것이 바로 나만이 누릴 수 있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로 살면서 남도 나처럼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삶이야말로 ‘정체성’을 살리면서 ‘다양성’을 추구해가는 가장 바람직한 삶일 것이다. 군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和) 지배하려고 애쓰지 않으며(不同), 소인은 지배하려고 하고(同) 공존하지 못한다(不和). 즉 ‘군자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 ‘소인동이불화(小人同而不和)’다.

아름다은 세상은 좋은 관계에서 비롯된다. 좋은 관계는 울타리에 가두는 ‘동(同)’이 아니라 울타리를 넘나드는 ‘화(和)’이다, 남을 가두고자 하면 내가 갇힌다. 내 색깔 내 향기로 내가 행복해야 남도 행복해진다.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1년 06월 11일
- Copyrights ⓒ창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경제/사회
창녕군, 민선 9기 새 군정지표 ‘창창한 창녕 행복한 군민’ 확..
창녕군은 민선 9기 출범을 맞아 군정 운영의 핵심 가치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인터뷰] 경지협, 경남도지..
....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 인터뷰] 경지협, 경남도지사 ..
1. 이번 경남지사 선거에 재선 도전을 결심하게 된 구체.. 
한정우 전,창녕군수 항소심 재판에서도 무죄 판결...
밀양지원의 1심 판결에 이어 부산고법에서도 무죄 판결.부..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연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 (사)밀양·창녕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김호근)는 .. 
(사)대한노인회 창녕군지회, 제17대 신병옥 지회장 취임..
"입은 닫고 지갑은 부지런히 여는 어른이 될 것입니다"지.. 
길곡면 알에스영농조합법인 토마토기업 통큰 전영두 대표 올해 면민..
지난 3월 13일 길곡면 알에스영농조합법인 대표 전영두는.. 
오인태 경남교육감 예비후보 인터뷰 경지협, 경남교육감 예비후보 ..
경남지역신문협의회(회장 최경인·주간함양)는 3월 18일 .. 
한국농어촌공사 창녕지사, 농지은행사업 예산‘215억원’확보..
○ 한국농어촌공사 창녕지사(지사장 서정훈)는 26년 농지은행사업 예산으로 215억원을 확보해 고령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은퇴와 청년 농업인의 농업.. 
제7회 창녕농협 사랑의 김치나눔 행사..
창녕농협 (성이경 조합장)은 지난 12월 04일(목) 창.. 
㈜리베라관광개발 김태명 회장, 고향 창녕에 또 한 번 고향사랑..
창녕군은 5일 김태명 ㈜리베라관광개발 회장이 고향사랑기부.. 
㈜리베라관광개발 김태명 회장, 20년째..
창녕군 출신의‘기부 천사’(주)리베라관광개발 김태명 회장.. 
김상권 전 교육국장 출판기념회 개최..
내년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재도전을 선언한 김상권 전 경남.. 
㈜경남조경수 윤수근 대표, (재)창녕군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금 ..
....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 신간 《행복교육의 역설을 넘어》 출..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의 신간 《행복교육의 역설을 넘어.. 
권순기 전 경상국립대 총장, `권순기의 교육 감동` 출판기념회 ..
경상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권순기 박사가 자신의 교육 철학.. 
최병헌 전 학교정책국장 경남도교육감 출마 선언..
최병헌 전 경상남도교육청 학교정책국장이 내년 6월 3일에.. 
(사)한국조경수협회 윤수근 회장 제6회 임업인의 날 동탑산업훈장..
숲으로 잘 사는 산림르네상스 시대에 ‘사람을 살리는 숲,.. 
권순기 전 경상국립대 총장 북콘서트 열린다..
제9대, 11대 경상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권순기 박사가 .. 
칼럼/기고
[기고]어르신이 빛나야 모두가 안전합니다...
어두운 밤이나 안개가 자욱한 새벽녘, 시골길을 운전해 본 이들이.. 
“군복을 벗고 시작한 또 다른 사명, 인생 2막을 걸으며”..
육군 소위로 임관하며 첫발을 내디딘 이후 30년 동안 군복을 입.. 
(화왕산 메아리 110) 지방선거 당선자의 책무..
‘중단 없는 군정을 통한 예산 1조원과 생활인구 500만 시대를..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 시리즈26..
검사의 기소유예 처분은 기소편의주의를 규정한 형사소송법 제247.. 
[한삼윤칼럼] ​효(孝)와 교(敎) / 씨앗에서 글로..
-창녕문화원장 한삼윤- ​한자의 뿌리를 들여다보면 삶의 지혜.. 
(화왕산 메아리 109) AI시대를 대비하자!..
2016년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 라는 주제의 세계경제포럼(..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 시리즈25..
수사는 범죄 혐의의 유무를 밝혀 공소 제기 및 유지 여부를 결정..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 시리즈24..
자신의 딸이 음식점을 개업한다는 소식을 들은 한 조명기구 판매업.. 
소학(小學)의 길, 오늘의 인문학: 근본을 묻다..
-창녕문화원장 한삼윤-'길 위의 인문학'은 곧 도학(道學)입니다..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 시리즈23..
억울한 일을 당해 경찰에 고소·고발을 하였으나 ‘혐의 없음’, ..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 시리즈22..
형법 제355조는 제1항에서 횡령죄를, 제2항에서 배임죄를 규정.. 
[한삼윤칼럼] ‘여씨춘추(呂氏春秋)’, 사랑(仁)과 정의(義)의 정치철학..
‘여씨춘추(呂氏春秋)’, 사랑(仁)과 정의(義)의 정치철학 ..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 시리즈21..
최근 대법원은 피해자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매우 가까운 거리에.. 
[한삼윤칼럼]관측(觀測)과 호명(呼名)..
세상은 그저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눈길에 닿을 때 .. 
[화왕산 메아리 108]네팔(Nepal) 폭력사태의 교훈..
세계 역사상 장기독재·철권 통치자는 망하고 성공한 사례가 東西古.. 
등록번호 : 경남 아02330 / 등록일자 : 2016.01.27 /제호: 창녕신문 /명칭: 인터넷신문
주소 :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종로 38-5 / 발행인 : 유영숙 / 편집인 : 유영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영숙
등록일자 : 2016.01.27 / 발행일자: 2016.1.27 / mail: cnilbo@hanmail.net / Tel: 055)533-6709, 055)533-0207 / Fax : 055)533-3345
Copyright ⓒ 창녕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