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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나 / 바라는 나
창녕신문자문위원/창녕문화원향토사연구소장 智光 한삼윤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 입력 : 2021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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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면서 부딪치는 온갖 일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스트레스는 화와 직결되는 만병의 근원이다. 화는 스스로 내는 경우도 있겠지만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일이기에 사회적 문제가 되곤 한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나타나는 우울증(코로나 블루)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사람들이 겪는 보편적인 마음의 고통이 ‘화병’이다. 근원적인 마음치유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현실의 나(Real Self)’와 ‘바라는 나(Ideal Self)’ 사이의 간극이 크면 클수록 괴로움이 늘어난다고 말한다. 두 개의 ‘나’ 사이의 적절한 간극 조절이 이뤄져야 한다. 현실과 동떨어지고 너무 높게 설정된 ‘이상’은 ‘현실’에 맞추어야 한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화(瞋)’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화는 내 의도와 욕심대로 다른 사람을 바꾸려고 하는 데서 일어난다고 본다. 내 뜻대로 안되니까 화가 난다. 세상이나 대상을 직접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를 먼저 바꾸어야 한다. 바라거나 구하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것이 해법이다.
세상은 일어나는 사건 10%, 여기에 연기돼서 일어나는 반응 90%로 돌아간다고 한다. 술자리에 앉아 있다면 술맛의 10%는 술을 빚은 사람에게 달렸고, 90%는 마주 앉은 사람에서 좌우한다는 것과 같다. 사건보다 반응이나 태도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삶은 ‘B(Birth/탄생)와 D(Death/죽음)사이의 C(Choice/선택)’라고 말한다. 삶은 선택이다. 반응(태도)이 긍정이냐 부정이냐는 본인의 선택에 달렸다. 반 컵의 물을 두고 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불평불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이나 남았다고 긍정하며 만족하는 사람도 있다. 같은 상황, 같은 조건하에서도 이처럼 사는 모습이 지옥과 천국으로 갈려진다. 나의 가치, 나의 값은 어느 정도인가 반문해 본다. 지금 내 주위를 둘러싼 환호의 박수 크기가 나의 값은 아닌 것 같다. 언젠가 내가 사라졌을 때 사람들이 흘리는 눈물의 양이 진정한 나의 가치일 것이다.
“유구개고(有求皆苦)/무구내락(無求乃樂)”이라 했다. 구하는 것이 있으면 괴로움이 따르고 구하는 것이 없으면 편안하고 안락하다. 구하거나 바라는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求不得苦)이 일반적인 고통이다. 물질, 명예, 건강, 사람을 구하려 한다. 일이 순조롭게 성사되기를 구하고 하는 일이 잘 풀리기를 구한다. 이렇듯 구하는 것은 부지기수다. 그러나 대부분 되는 일 바라는 일보다는 안 되는 일이 더 많다. 구하는 것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현실의 나, 현실에서 직면하고 있는 코로나 상황 등등 현재를 껴안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  입력 : 2021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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