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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화살’을 맞지 않는 길

창녕신문자문위원/창녕문화원향토사연구소장 한삼윤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1년 10월 07일
ⓒ 인터넷창녕신문
자동차를 몰고 도로를 운행하는 일이 잦다. 그러다보니 의외로 갑자기 끼어드는 얌체 난폭 차량을 만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 땐 참으로 당혹스럽다. 처음엔 화가 난다. 곰곰이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화가 치민다. 경력이 오래된 운자자일수록 대부분 한 번 이상 경험해 본 일일 것이다.

자동차 운전은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지라 때때로 이런 난폭 차량을 만나면 큰 상처를 받고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붉힐 때가 흔하다. 마음에 평정심을 잃기 때문이다. 처음 운전할 당시와 비교해 볼 때 지금은 어느 정도 부동심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때론 스스로 놀라곤 한다. 의도적으로 나를 괴롭게 하려고 한 짓은 아닌 걸 안다. 누구나 살면서 이런 좋지 않은 사건 사고를 당했을 경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오랜 고통과 함께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문제는 첫 번째 만나는 사건 사고가 아니라 두 번째 연이어 일어나는 또 다른 마음의 고통이다. 상처가 상처를 불러오는 격이다. 불가에선 이를 ‘두 번째 화살’에 비유한다. 첫 번째 화살을 맞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두 번째 화살을 피하기가 어렵다. 이럴 땐 똑 같은 부위에 두 번 상처를 겪는 꼴이 되니 감정의 아픔이 클 수밖에 없다. 작용으로 인해 반작용이 겹쳐 일어나는 이치다.

누구라도 첫 번째 화살은 피할 순 없다. 그러나 연이어 일어나는 두 번째 화살은 ‘외부의 자극에 대한 나의 반응’이므로 내가 선택하는 내 문제다. 괴로움은 실체가 없고 내면에서 일어나는 나의 ‘한 생각’이라는 것이 선각자들의 공통된 가르침이다.

약속 시간을 어긴 사람에게 불평불만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첫 번째 화살이다. 그러나
그로 인해 상대의 과거 잘못된 행위까지 떠올려 연이어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두 번째 화살을 맞는 꼴이다. 마찬가지로 코로나로 힘든 것은 첫 번째 화살이지만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것은 두 번째 화살을 맞았다는 증거다. ‘누구도 내 허락 없이 나를 괴롭힐 순 없다’. 성현의 말씀이다.

두 번째 화살을 맞고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다. 해법은 ‘사실’과 ‘스토리’를 잘 가리는 일이다.
첫 번째 화살은 남이 쏜 화살이지만, 두 번째 화살은 내 스스로가 나 자신에게 쏜 화살이다.
두고두고 나를 괴롭히는 것은 두 번째 쏜 감정적 화살이다. ‘상처에 너무 상처 받지 말라’는 것이 선지식의 일관된 메시지다. 첫 번째 화살은 엄연한 ‘사실(Fact)’이기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두 번째 화살은 내가 쓴 스토리(Story)일 뿐이다. 스토리는 그 사실에 대한 나의 해석이며 판단이다. 사실은 사실 그대로만 받아들여라. 자기 생각이나 상상을 총 동원하여 소설을 쓰지 말라. 소설은 허구(Fiction)이다. 깨달음은 ‘여실견(如實見)’, 해탈(解脫) 자유는 ‘여실행(如實行)’이다. 선각자(先覺者)들의 이런 가르침에 귀 기울일 때가 된 것 같다.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1년 10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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