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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왕산 메아리(72) 新 褓負商論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 입력 : 2016년 0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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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신문 |
| ‘통한(痛恨)의 역사(歷史)를 잊은 민족(民族)에게는 미래(未來)가 없다.’ 50년 전, 보릿고개와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연명한 세계 최빈국(最貧國)에서‘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며 산업화(産業化)와 민주화(民主化)를 동시에 성취하며 한강의 기적으로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국정지표로 국민행복 시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고 있다.
정부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과 글로벌 인재(무역전문인력)양성을 목적으로 2015년 10월 19일 출범한 청년희망재단 재원(1,400억원)으로 12만 5천명의 청년취업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청년희망재단은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 시장에 홍보할 수출 전담 전문인력‘청년 글로벌 보부상’을 모집하여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고 있다.
보부상(褓負商)은 조선시대 전국 5일장을 다니며 행상하던 봇짐장수 보상(褓商)과 등짐장수 부상(負商)을 일컫는다. 보부상은 조선사회에서 사농공상(士農工商)이란 신분질서 속에서 개항이후 정부가 상업의 중요성을 자각하면서부터 변화된 역할과 위상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대한제국 시기에는 조직원이 80만명으로 번창해 사실 조선보부상단의 풍속은 그것 자체가 한국의 상인문화였다. 보부상의 의복과 인사법, 엄격한 직업윤리, 민주적인 총회 의식들은 한국 상인문화의 모델이었고 오늘날 각 지역 전통시장의 맥을 이어온 근대 유통업의 뿌리였다.
창녕문화원 (사)비사벌문화제제전위원회에서는 제30회 비사벌문화제(10월 7일-9일) 기획행사로‘신(新) 보부상(褓負商)을 찾아’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영남권의 물류 유통 중심이었던 창녕상무사 보부상을 재조명한다.
신 보부상단(50명)을 조직하여 다문화 가족과 연계한‘글로벌 보부상’정보통신 시대 청년이 리드하는‘디지털 보부상' 전통시장을 찾아다니는 '신 보부상단'과 석빙고 일원에 '보부상존(조선시대 재래시장)'을 설치 운영하고, '보부상 문화행렬’을 재현하여 보부상의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고, 차 없는‘종로거리 페스티벌’과 연계하여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제고하여 문화예술과 산업을 융합한 문화 축제로 도약할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한말 갑신년(1884년)이후 창녕중심으로 설치된 상무사(商務社)에서 사용하던 인장과 서책 35점은 지난 1992년 7월 28일 중요민속자료 제30호로 지정되어 창녕박물관에 전시 소장하고 있고, 역대 보부상의 수령인 반수(班首)와 접장(接長)의 위패(127위)와 현판(2점)의 소재를 찾고 있다. 보부상은 국가의 일정한 보호를 받는 대신 국가의 유사시에 동원되어 정치적 활동을 수행해 왔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에는 식량과 무기를 운반, 보급하고 전투에도 가담했다. 1866년(고종) 병인양요 때에는 전국의 보부상이 동원되어 프랑스군과 싸웠다. 한편 1894년 동학농민운동에서는 관군에 소속되어 동학군과 격전하였다. 그 뒤에는 황국협회·공진회 등으로 이속되어 통솔되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보부상 말살기도에 의해 전국의 보부상단이 소멸되어 현존하는 단체는 예산·덕산을 중심으로 하는 예덕상무사(禮德商務社)가 유일하게 전통의 맥을 계승하고 있다.
상무사(商務社)는 1899년 상업과 국제무역, 기타 상행위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기 위하여 설립된 기관으로 전국 보부상단(褓負商團)의 업무도 관장하였다. 상무사 조직은 자체 행동강령과 4계명(망언하지 말 것, 행패부리지 말 것, 도둑질 하지 말 것, 간음하지 말 것)의 엄격한 자체 규율과 상부상조(相扶相助) 정신을 실천하였다.
‘한 시대의 사람은 잠시 왔다가 떠나지만 그 시대의 문화는 영원하다.’ 기업가의 사회적 책무와 기업윤리가 강조되는 때에 조선시대 보부상을 재현한‘신(新) 보부상(褓負商)을 찾아’가 비사벌문화제로 승화되기를 소망한다.(윤수근 논설주간/ 비사벌문화제제전위원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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