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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자(爲政者)의 수준이 곧 유권자의 수준

논어 위정편에 ‘정치는 덕으로써 하라’는 가르침이 있다. 이름 하여 ‘위정이덕(爲政以德)’이다.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2년 02월 16일
-창녕신문자문위원/창녕문화원향토사연구소장 智光 한삼윤-


‘정치를 덕으로써 하면, 비유컨대 북극성이 제 자리에 머물러 있는 데 모든 별들이 그에게로 향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爲政以德 譬如北辰居其所而 衆星共之)

하늘의 별자리는 계절과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바뀐다. 하지만 북극성만은 늘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면서 뭇 별들의 길을 안내해 준다. 모든 별들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돈다. 옛 사람들은 북극성을 보며 길을 찾기도 했다. 위정자와 리더는 북극성과 같이 덕(德)으로써 정치나 경영을 하라는 메시지다.

서울에는 조선 시대부터 백성을 덕으로써 다스린다는 의미에서 동서남북과 중앙에다 각각 ‘오상(五常)’을 상징하는 시설이 들어섰다. ‘오상(五常)’이란 ‘사람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도리’, 즉 ‘오덕(五德)’을 말한다. 조상님들의 각별하신 안목과 지혜에 자긍심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동쪽에는 인(仁/사랑)을 상징하는 ‘흥인지문(興仁之門)’, 서쪽에는 의(義/정의)를 돈독히 하라는 뜻에서 ‘돈의문(敦義門)’을 세웠다. 남쪽에는 예(禮)를 숭상하는 ‘숭례문(崇禮門)’, 북쪽에는 지혜를 상징하는 ‘홍지문(弘智門)’을 두었다. 중앙에는 인(仁)/의(義)/예(禮)/지(智) 네 가지 덕을 성실하게 이행하라는 의미에서 믿을 ‘신(信)’자를 상징하는 ‘보신각(普信閣)’을 설치했다. 수도 서울에 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시설물을 설치해 놓은 나라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다.

‘덕(德)’이란 욕심이 아닌 본심에서 우러나오는 순수한 마음이다. 예컨대 어버이가 자녀를 대하는 마음이다.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고 필히 이웃이 있게 마련이다.(德不孤必有隣/논어)

창녕향교 솟을대문 편액의 명칭이 ‘추한문(秋漢門)’이다.
맹자에 나오는 말로 ‘강한이탁지(江漢以濯之) 추양이폭지(秋陽以暴之)’에서 따온 구절이라고 한다. 공자가 돌아가시자 제자들이 어떤 분을 스승으로 모시려 했다. 이를 본 증자가 말했다. ‘같은 물이라도 강한(江漢)같은 맑은 물이 없고, 똑 같아 보이는 햇볕이라도 가을 햇볕 같은 햇볕은 없다’고 했다. 공자는 ‘천재불용(天才不用)’을 가르쳤다. ‘덕 없이 머리만 좋은 사람은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다’는 의미다. 유난히 덕(德)을 숭상하며 강조했던 공자를 칭송하며 공자처럼 학습하라는 의미라고 새긴다.

올 한해 임인년(壬寅年)엔 두 개의 큰 선거가 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3월 9일은 제 20대 대통령선거일이다. 또한 6월 1일에는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선거는 ‘민주주의
의 꽃이다‘ 잔재주보다 덕이 있는 후보를 선택함이 바람직 할 것이다. 민주를 가장한 비민주적 행태가 없는 지 샅샅이 살피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 선거(정치)란 덜 나쁜 놈을 골라 뽑는 과정이라는 말이 있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서 투표를 포기한다면 제일 나쁜 사람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위정자의 수준이 곧 유권자의 수준이다.

그럴듯한 거짓과 선동으로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후보를 선택할 순 없는 노릇이다. 최선이 없다면 차선이 현명한 선택이다. 국민의 소중한 주권의식이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음을 명심하자.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2년 0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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