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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창녕」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16년 09월 09일
 
ⓒ 창녕신문  
열대야 속 밤잠을 설치던 무더웠던 여름이 언제였냐는 듯,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 쩌렁쩌렁 울어대던 매미는 온데간데 없고 천고마비의 계절을 알리듯 뭉실뭉실 떠 다니는 구름을 바라보고 있으면 괜스레 기분까지 좋아진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계절이 있듯이 풍성함이 가득한가을에 태어난 나는 그래서 인지 가을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발길 닿는대로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한없이 설레고픈 요즘이지만, 직업이 직업이니 만큼 내고향 창녕의 어수선한 상황을 지켜보고 있쟈니 마냥 설레거나 웃고 있을수가 없다.

2006년 7월 1일자로 창녕군선거관리위원회에 첫 걸음을 내딪자 말자 치룬 선거가 그해 10월 25일 치뤘던 창녕군수보궐선거였다. 군수들의 잇단 비리로 세 번째 치러지는 선거로 창녕 군민의 자존심이 걸린 선거였었다.

생전 처음 맡은 업무에 뭐가 뭔지도 모르고 허둥지둥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더니, 선거는 끝나 있었다. 뭔가를 해냈구나! 라는 뿌듯함은 잠시 내가 몰랐던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업무와 창녕군의 정치현실, 나아가 우리나라의 현실을 알게 되어 오히려 씁쓸한 감정을 추스려야만 했다.

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란 내게도 어렴풋이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웃고 떠들며, 누군가는 인사를 하고 누군가는 고개를 조아리고 막걸리 한잔을 나눠 마시는 장면 말이다. 사실 난 그게 무엇을 뜻하지도 알 수 없는 유년시절 정겨운 추억의 한 페이지다.

하지만 그때를 기억하며, 행동하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예방·단속활동을 위해 경로당을 종종 방문할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어르신들에게 선거법에 대한 설명을 해드리면, 너무나 잘 알고는 있지만 우리나라 특히 시골 정서상 매몰차게 거절하기가 힘들다고 말씀하신다.
나 또한 충분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지만 어르신이 지금 거절하지 않으시면 불법선거는 영원히 뿌리 뽑지 못하며, 밥 한 그릇 음료수 한잔이 몇십배로 되돌아와 우리의 세금이 필요한 곳에 쓰이지 못하고 선거예산으로 쓰여 질수도 있다고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린다.

「공직선거법 제112조」의 조목이 기부행위의 정의이다. 2004년 법 개정으로 기부행위는 상시제한되어 있다. 이 부분을 잘못 이해하시고 선거기간이 아닌때에는 괜찮다고 생각들을 많이 하지만 기부행위와 관련된 모든 것은 상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선관위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직원 및 공정선거지원단과 함께 예방·단속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얼마전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쉽게 말하자면 김영란 법안이 통과되고 9월28일부터 시험 시행됨에 따라 국회에서는 현실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법안을 개정해야 된다는 아우성이 많다. 무엇이 옳다고 정확히 답을 내리긴 힘들지만 딱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사실이 있다. 우리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식사비 3만원 선물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이라는 한도를 정해놓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 말이다.

조금 있으면 즐거운 추석이 다가온다.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과 친지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즐거울 법도 하지만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오고 가는 선물속에 피어나는 민심일터 더욱더 바빠지는 나는 선관위 직원이기 때문이다.

처음 공직자의 길을 접어 들었을 때, 내 스스로 다짐한 게 있었다. 주위를 돌아볼줄 알며,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해 맡은바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이다. 하지만 옛말에도 개구리 올챙이적 시절 모른다고 하지 않았던가! 나 또한 달라진 모습에 후회와 반성을 하며, 초심을 잊지 말자고 지금도 끊임없이 되뇌이곤 한다. 이미 엎질러진 물은 담을 수가 없다.

아직도 우리 창녕은 불법·금품선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입증하고 말았으니 말이다. 지금 우리는 잘 잘못을 따지기 전에 나 자신부터 되돌아 보며, 다시는 이런일이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가 마음을 다잡고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창녕」 나아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을 해야 하지 않는가 싶다.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16년 09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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