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UPDATE : 2025-07-25 08:36:1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칼럼/기고

(화왕산 메아리 100) 사랑의 원자탄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4년 01월 08일

ⓒ 인터넷창녕신문




연말연시(年末年始) 엄동설한(嚴冬雪寒)에 온정(溫情)의 손길이 삼천리강산에 확산되고, 국론 통합으로 재도약 선진국의 대로가 전개되기를 소망한다.
필자의 화왕산 메아리 고정칼럼 100회에 즈음하여 애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우리는 5천년 역사의 단일민족으로 근면 성실함과 동질성, 박애정신이 절실한 가운데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의 복음을 실천하며 독립운동에 헌신한 ‘사랑의 원자탄’ 주인공 손양원 목사의 순교 일대기를 소개한다.
함안 칠원 출신의 손양원(1902-1950) 목사는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끝까지 맞서 투쟁한 목사이자 항일독립운동가로 25세 때부터 여수 애양원(愛養園)에서 나환자들에 대한 구호사업과 복음 활동에 전력하다 신사참배 거부로 1940년 일경에 체포되어 독립운동 정치범으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5년간 수감 생활 중 8.15 해방으로 석방되었으나 한국전쟁 중 죽음을 맞이하였다.
돌봐 줄 사람이 없는 1,200명의 중증환자를 두고 피난 갈 수 없었기에 애양원에 남아 나환자의 상처를 치료하였다. 여수로 진격한 북한군에게 기독교 목사라는 이유로 붙잡혀 감금되어 모진 고문과 회유 끝에 전향하지 않자 1950년 9월 28일 향년 49세의 나이에 총살당해 순교하였다. 애국애족 순국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8월 15일 국가독립유공자로 선정,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받아 숭고한 헌신적 사랑은 최고의 명약임을 증명하였다.
1948년 10월 발생한 여순사건 때 두 아들에게 큰 비극이 발생했다. 좌익 반란군 세력이 손동인·손동신 형제를 순천의 동천 인근에서 살해했다. 가족들과 애양원 사람들은 크게 슬퍼하고 있는데 자식을 잃은 아버지는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자신의 양아들로 삼겠다는 것이었다. 반란이 진압된 이후 손 목사는 좌익청년 안재선이 손 형제를 살해했다고 자백하자, 사형 직전 당국에 탄원하여 이를 용서하고 자신의 양자로 입적한 것이다. 목숨을 건진 안재선은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을 참회했고 진심으로 손양원 목사를 자신의 아버지로 따랐고 순교한 아버지 장례식에 가장 많이 슬퍼하며 통곡했다. 양재선은 목사로 목회활동 중 1979년 사망하고 현재 아들 안경선 목사가 선교사로 아프리카 한센병 환자를 돌보며 손 목사의 유업을 잇고 있다.
두 아들과 남편을 잃고 애양원을 나온 일곱 가족은 이산가족이 되어 고통의 세월을 보냈다. 손 목사 가족의 고아 소식을 전해들은 진주 남강 다리 밑 거지 왕초가 동료들에게 십시일반(十匙一飯)의 곡물 동냥 도움으로 굶주림을 해결한 미담은 유명한 일화다.
손목사의 이 숭고한 박애 정신을 기리고자 2015년 9월 20일 그의 고향인 함안 칠원에 당시 허성식 군수가 국·도·군비와 손양원 기념사업회 기금 등 52억원의 건립비를 투입하여 함안군 애국지사 ‘산돌 손양원 목사 기념관’을 개관하였다. 함안군 현충시설인 이 기념관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그의 사상과 정신을 본받을 수 있게 하여,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또한 애국지사 손양원 목사의 인생 전체에서 드러나는 다차원적 사랑정신(애국심, 인류애, 아가페)이 ‘나라사랑(Loving Country)’, ‘사람사랑(Loving
People)’, ‘하늘사랑(Loving Heaven)’의 세 가지 테마공간으로 구성되어 손양원 목사 일대기 및 함안의 독립운동사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손양원 목사의 묘지는 그가 봉사했던 애양원 근처에 두 아들이 묻힌 곳에 함께 안장했다. 손양원 목사가 총살당한 곳인 여수시 둔덕동에는 그를 추모하는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은 두 아들의 살해범을 용서한 손 목사의 일화를 듣고, 손 목사야 말로 ‘공산당을 진정으로 이긴 사람’이라고 칭송하며 큰 존경심을 표했고, 자신이 세운 서울의 학교장으로 손 목사를 초빙 건의했으나 애양원 환자 곁을 떠날 수 없다며 거절하였다.
죽음보다 강한 사랑을 실천한 애국지사 손양원 목사의 순교 일대기 ‘사랑의 원자탄’은 현대인의 삶의 방향을 회고하는 인생 좌표로 귀감이 되고 있다. (윤수근 논설주간)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4년 01월 08일
- Copyrights ⓒ창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경제/사회
한국농어촌공사 창녕지사, 농지은행사업 예산‘126억원’확보..
○ 한국농어촌공사 창녕지사(지사장 유민종)는 25년 농지.. 
마늘 최대 생산지 창녕군, 2025년 햇마늘 경매시작..
성낙인 창녕군수가 지난 1일 2025년산 햇마늘 경매가 .. 
민주평통 창녕군협의회, 2025년 2분기 민주평통 정기회의 개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창녕군협의회(회장 박해정)는 지난 5.. 
홍성두 창녕군의회 의장,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 동..
창녕군의회는 홍성두 의장이 인구감소 및 저출산·고령화 문.. 
<속보>한정우 전 창녕군수、뇌물수수 사건 ‘무죄’..
모래채취업자로부터 속칭 ‘부동산매매를 가장한 뇌물수수’ .. 
산불 희생자 지원 성금 기탁자..
산불 희생자 지원 성금 기탁자•경남농협창녕향우회 고향사랑 기부금 400만원•창녕군(재)강산문화연구원 500만원•사)대한노인회 1천650만원•계성면.. 
창녕군청 여자자전거선수단 이주은 선수 국가대표 선발..
창녕군청 여자자전거선수단(단장 최영호 부군수) 소속 이주.. 
창녕군, 이방 안리마을 청년 외식 창업공간 오픈..
창녕군은 ㈜더본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농촌지역 경제 활성.. 
고향 창녕이 힘들때마다 어김없이 도움 손길 내민 김태명 리베라 ..
지난 20여년간 55억원이 넘는 돈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창녕군, 35기 노인대학 개강식 열려..
창녕군은 지난 7일 창녕노인복지회관에서 (사)대한노인회 .. 
대합면 이복아 어르신, 어려운 이웃 위해 성금 기탁..
창녕군 대합면은 지난 11일 대합면 도개마을 이복아(85.. 
넥센타이어 창녕공장, 대합면에 전기장판 기탁..
창녕군 대합면은 넥센타이어 창녕공장에서 100만 원 상당.. 
리베라관광개발 회장 김태명 제 59회 납세자의 날 산업포장 수훈..
부동산 개발업과 호텔업, 연회컨벤션을 전문으로 하는 리베.. 
2025년 재경창녕군향우회 열다..
그리운 고향 언제나 가슴에 남는다재경창녕군향우회 (회장 .. 
대동상회 박순구 대표 창녕군인재육성장학재단 장학금 기탁 ..
창녕군은 지난 30일, 박순구 대동상회 대표가 (재)창녕.. 
제44회 전국장애인체전 해단식..
창녕군장애인체육회가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 
창녕군 우포따오기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
창녕군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우포따오.. 
김보순 창녕군친환경농업협회장, 13년의 친환경 농업 결실 맺다..
경남 창녕군 부곡면에서 무려 13년 동안 묵묵히 친환경 .. 
㈜창녕신문은 법무법인 “사이”와 MOU체결..
㈜창녕신문은 지난 8월 21일 유영숙 대표와 법무법인 사.. 
칼럼/기고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17..
국제결혼과 국제이주의 증가로 인해 부부 갈등이 국경을 넘는 형태.. 
[한삼윤칼럼]‘오래된 미래’/ 멈춤 속에서 길을 찾다..
창녕문화원장 한삼윤 ....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16..
돈을 빌려주었는데 상대방이 갚지 않는다거나, 계약을 체결하고도 .. 
[한삼윤칼럼] 네 덕분, 내 때문..
-창녕문화원장 한삼윤- 살다 보면, 마음을 건드리는 말 한 .. 
파크골프(Park Golf) 예찬(禮讚)/ 光風瞬天 -창녕문화원장 한삼윤-..
파크골프는 공원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다.. 
(화왕산 메아리 106)미국 뉴욕의 중앙공원 센트럴파크(Central Park)..
이산화탄소(C02) 등 온실가스에 의한 기후위기 시대에 2050.. 
[박대겸 칼럼]창녕, 다시 시작되는 시간 세 개의 왕관을 쓴 도시, 왜 침묵하고 있는가..
창녕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우포늪의 생물권 보전지역, 화왕산성..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15..
.... 
[박대겸칼럼]˝눈과 귀를 닫은 권력, 침묵을 강요받는 고향˝..
제20회 낙동강 유채축제를 마무리하고, 최종 평가회까지 무사히 ..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14..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표현은 이제 우리에게 익숙하다. 다만, 구.. 
[창녕문화원장 한삼윤]‘만큼철학’ / 숨은 만큼 드러나는 삶..
우리는 흔히 인생을 거창하게 정의하려하지만, 실은 아주 단순하고.. 
[박대겸칼럼]지역 축제의 어려움과 해결책 제20회 낙동강 유채축제를 중심으로,....
제20회 낙동강 유채축제는 희망과 아쉬움이 공존한 축제였습니다...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13..
금전 대여는 일상 생활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 금전을 빌리고 .. 
[기획취재] 창녕 따오기야 더 힘차게 더 멀리 날아다오...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 따옥 따옥소리 처량한 소..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12..
헬스장에 근무하는 트레이너는 건강관리와 체력 증진을 지원하는 전.. 
등록번호 : 경남 아02330 / 등록일자 : 2016.01.27 /제호: 창녕신문 /명칭: 인터넷신문
주소 :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종로 38-5 / 발행인 : 유영숙 / 편집인 : 유영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영숙
등록일자 : 2016.01.27 / 발행일자: 2016.1.27 / mail: cnilbo@hanmail.net / Tel: 055)533-6709, 055)533-0207 / Fax : 055)533-3345
Copyright ⓒ 창녕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