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UPDATE : 2025-05-03 09:36:4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칼럼/기고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헌법학]대한민국의 두 국부, 김구와 이승만

결격 사유에도 미국 국부가 된 워싱턴
이승만과 김구, 워싱턴 넘어서는 장점
각각 과오 넘기고 이젠 국부로 모셔야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28일
ⓒ 인터넷창녕신문



영국과의 독립전쟁 때 총사령관으로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조지 워싱턴은 ‘건국의 아버지들’(founding fathers) 중에서 1787년 초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워싱턴은 4년 중임 후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나 아니어도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훌륭한 분이 많이 있다.” 미국식 대통령제의 초석을 놓은 워싱턴은 대통령제의 아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후 ‘건국의 아버지들’이 차례로 대통령이 됐다. 이후 150년간 대통령 중임제는 관습헌법으로 정립되었다. 그런데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4선(1932-1943)에 이르자 이후 수정헌법에 중임제를 명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이후 1945년 광복과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에 이르는 과정에서 건국의 아버지라고 할 만큼 존경받는 애국지사가 많다. 김구, 이승만, 김규식, 여운형, 송진우 등등. 미국과 달리 그분들이 차례로 대통령을 맡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임시정부 주석으로서 끝까지 소명을 다한 김구는 광복 후 열렬한 환영 속에 환국하였다.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미국에서 활발하게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광복 이후 좌우 이념 대립으로 정치적 혼돈상태가 지속되었다. 38선 이북을 점령한 소련 군정의 인민민주주의와 이남을 차지한 미 군정의 자유민주주의 사이에 야기된 갈등은 분단국가로 이어졌다. 한민족 통일국가를 우선시하던 민족주의자 김구의 이상과 우선 남쪽만의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한 이승만의 현실론은 충돌할 수밖에 없었다. 작금의 역사 논쟁도 그 뿌리는 진보의 위대한 민족의 지도자 김구론와 보수의 건국 대통령 이승만론으로부터 비롯된다.

시대정신은 이제 김구와 이승만의 대통합을 요구한다. 김구의 이상은 현실에서 구현되지 못하였지만, 통일을 향한 열정은 한민족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 있다. 분단 속에 탄생하였지만 자유민주의를 이 땅에 정착시킴으로서 오늘날 세계사적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구현하는 데 이승만은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워싱턴도 완전무결한 위인은 아니었다.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군 장교로 복무했다. 거대 농장주로서 수많은 노예를 거느리고 친구 아내와 불륜까지 저질렀다. 그럼에도 워싱턴이 미국의 국부라는 데 이의가 없다. 미국 1달러와 25센트에 워싱턴이 새겨져 있다. 수도는 워싱턴DC, 서부에 워싱턴 주가 있다. 워싱턴 대학도 20여개에 이른다. 심지어 2월에는 워싱턴과 링컨의 생일에 맞추어 ‘대통령의 날’도 제정되어있다.

이제 철지난 건국절 논쟁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제발 김구를 테러리스트로 이승만을 친일파로 폄하하지 말자. 해방공간에서 남북협상에 실패한 김구와 장기집권으로 헌정사를 파탄에 이르게 한 이승만의 과오도 이제 역사의 장으로 넘기자. 적어도 김구와 이승만은 일제강점기에 워싱턴처럼 정복군의 일원으로 복무하지는 않았다. 두 분 다 워싱턴에 못지않은 장점을 가진 국가지도자이다. 나라 잃은 설움을 안고 오롯이 애국애족의 일념으로 광복을 위해 헌신한 두 분을 대한민국의 국부(國父)로 모셔야 한다. 우리 화폐는 모두 조선조 선현들인 이순신·이황·이이·세종대왕·신사임당이 장식하고 있다. 언젠가 새로 발행될 대한민국 10만 원 권에 현대사의 위대한 두 지도자 김구와 이승만을 나란히 모시자.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헌법학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28일
- Copyrights ⓒ창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경제/사회
산불 희생자 지원 성금 기탁자..
산불 희생자 지원 성금 기탁자•경남농협창녕향우회 고향사랑 기부금 400만원•창녕군(재)강산문화연구원 500만원•사)대한노인회 1천650만원•계성면.. 
창녕군청 여자자전거선수단 이주은 선수 국가대표 선발..
창녕군청 여자자전거선수단(단장 최영호 부군수) 소속 이주.. 
창녕군, 이방 안리마을 청년 외식 창업공간 오픈..
창녕군은 ㈜더본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농촌지역 경제 활성.. 
고향 창녕이 힘들때마다 어김없이 도움 손길 내민 김태명 리베라 ..
지난 20여년간 55억원이 넘는 돈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창녕군, 35기 노인대학 개강식 열려..
창녕군은 지난 7일 창녕노인복지회관에서 (사)대한노인회 .. 
대합면 이복아 어르신, 어려운 이웃 위해 성금 기탁..
창녕군 대합면은 지난 11일 대합면 도개마을 이복아(85.. 
넥센타이어 창녕공장, 대합면에 전기장판 기탁..
창녕군 대합면은 넥센타이어 창녕공장에서 100만 원 상당.. 
리베라관광개발 회장 김태명 제 59회 납세자의 날 산업포장 수훈..
부동산 개발업과 호텔업, 연회컨벤션을 전문으로 하는 리베.. 
2025년 재경창녕군향우회 열다..
그리운 고향 언제나 가슴에 남는다재경창녕군향우회 (회장 .. 
대동상회 박순구 대표 창녕군인재육성장학재단 장학금 기탁 ..
창녕군은 지난 30일, 박순구 대동상회 대표가 (재)창녕.. 
제44회 전국장애인체전 해단식..
창녕군장애인체육회가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 
창녕군 우포따오기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
창녕군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우포따오.. 
김보순 창녕군친환경농업협회장, 13년의 친환경 농업 결실 맺다..
경남 창녕군 부곡면에서 무려 13년 동안 묵묵히 친환경 .. 
㈜창녕신문은 법무법인 “사이”와 MOU체결..
㈜창녕신문은 지난 8월 21일 유영숙 대표와 법무법인 사.. 
함양 愛 반하고! 산삼 愛 빠지다’ 제19회 함양산삼축제 10월..
지리산 함양에서 펼쳐지는 건강 항노화 축제 ‘제19회 함.. 
창녕군, ‘2024년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 성황리에 개최..
창녕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정정순)는 지난 29일, 창녕문.. 
창녕 출향인 최원영(66세) 전 보건복지부 차관, 건강보험분쟁조..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7월 15일 신임 건강보험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제4대)에 최원영 전 보건복지부 차관이 임명됐다고 밝혔다.건강보험분쟁조정.. 
국내 마늘 최대 생산지 창녕, 햇마늘 초매식..
창녕군은 지난 1일, 관내 5개 농협(창녕·남지·우포·이.. 
(사)한국지역신문협회 경남지역신문협의회 5월 월례회 친환경생태도..
(사)한국지역신문협회 경남지역신문협의회(회장 최경인·주간.. 
칼럼/기고
[기획취재] 창녕 따오기야 더 힘차게 더 멀리 날아다오...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 따옥 따옥소리 처량한 소..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12..
헬스장에 근무하는 트레이너는 건강관리와 체력 증진을 지원하는 전.. 
[박대겸칼럼]소방공무원 재난사고와 창녕 낙동강 유채 축제 연기 및 축소의 의미..
지난달 23일 지리산 산청군 산불 진화 과정에서 창녕군 공무원과..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11..
계약은일상생활뿐 아니라 기업 활동에서도 매우 빈번하게 체결되는 .. 
[박대겸칼럼]4차 산업혁명 시대, 창녕 남지 낙동강 유채축제의 세계화를 꿈꾸며..
4차 산업혁명 시대, 창녕 남지 낙동강 유채축제의 세계화를 꿈꾸..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10..
생활속의 법률상식 시리즈(10) 반려동물은 단순한 애완동물을 ..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9..
“성희롱”이란업무, 고용, 그 밖의 관계에서 국가기관·지방자치단.. 
[창녕문화원장 한삼윤]정해져 있지 않은 법[무유정법(無有定法)]..
정해져 있지 않은 법 [무유정법(無有定法)] ‘무유정법(無.. 
[박대겸 칼럼] 『4차 산업혁명과 AI 정보화 시대에 대한 이해. Ⅱ』..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노년층들도 새로운 기술과 사회적 변화에 ..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8..
형법은 제33장에서 명예에 관한 죄를 규정하면서, 명예훼손과 모.. 
박대겸교수칼럼『4차 산업혁명과 AI 정보화 시대에 대한 이해』..
AI 시대:AI (인공지능) 시대는 AI 기술이 인간의 지능을 ..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7..
모든 국민은 표현의 자유를 가진다. 다만 이는 절대적·무제한적인.. 
(화왕산 메아리 104) 구국(救國)의 영웅시대..
한 국가의 존망(存亡) 위기에 시대의 영웅이 탄생한다. 조선시대..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6..
2000년대 초반 이후로는 잘 설치하지 않지만, 과거 설치된 엘.. 
[법무법인 사이 변호사 김형진]생활속의 법률상식5..
형사합의금은 얼마로 정하면적정할까.사실 정답은 없다. 형사합의금.. 
등록번호 : 경남 아02330 / 등록일자 : 2016.01.27 /제호: 창녕신문 /명칭: 인터넷신문
주소 :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종로 38-5 / 발행인 : 유영숙 / 편집인 : 유영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영숙
등록일자 : 2016.01.27 / 발행일자: 2016.1.27 / mail: cnilbo@hanmail.net / Tel: 055)533-6709, 055)533-0207 / Fax : 055)533-3345
Copyright ⓒ 창녕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