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기획취재] 창녕 따오기야 더 힘차게 더 멀리 날아다오.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 입력 : 2025년 04월 22일
|
 |
|
ⓒ 창녕신문 |
|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 따옥 따옥소리 처량한 소리 떠나가면 가는 곳이 어디메이뇨 내 어머님 가신 나라 해 돋는 나라 우리가 알고 있는 “따오기” 동요의 1절이다. 이 노래는 1920년대 일제 강점기때 만들어진 노래다. 노래로 만들어질 만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이 새는 지금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CITES(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의 국가간 거래에 관한 협약)에서 지정한 세계적 멸종위기기 종이며, 국가 유산청 지정 천연기념물,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조류로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하는 새이다. 하천, 산림을 주요 서식지로 하며 소형어류나 곤충, 양서류, 지렁이, 작은 파충류 등을 먹이로 하는 습지생태계의 상위 포식자에 속한다. 습지는 경제적 역할을 넘어서서 기후변화 시대의 온실가스와 탄소를 저감시키는 인류의 마지막 요람에 비견될 정도로 그 중요성이 크다 하겠다. 생태계 건강성 평가를 위한 생물다양성의 확인 과정에서 상위포식자가 발견된다는 것은 습지생태게의 건전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된 창녕의 우포늪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겨울철새의 주요 월동지이며 국내 최대 내륙습지인 우포늪은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과거부터 보전가치를 인정받고 있었으며, 멸종위기종의 주요 서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 학계와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따오기 복원에 대한 의견이 대두되었고, 2005년 창녕군이 국내외 전문가 의견을 수렴, 따오기 복원 타당성 검토를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 하였다. 여러 노력 끝에 2008년 5월 중국 북경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우호적 외교관계의 상징으로 따오기 1쌍을 기증할 의사를 표명하여 2008년 10월 양저우 · 룽팅으로 명명된 암수 한쌍이 우포늪이 있는 경남 창녕군의 우포따오기복권센터로 도입되었다.
이렇게 도입된 따오기는 현재까지 총 600여 마리를 증식하였고 2019년 제1회 야생방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9회에 걸쳐 304마리의 따오기를 야생방사 하였다. 이렇게 자연 방사된 따오기가 2021년 첫 자연번식에 성공한 모습이 포착되어 그동안 따오기 복원과 증식에 불철주야 매달려온 따오기 복원센터 관계자들과 지자체 관계자들에게 무한한 보람과 감동을 선사하기도 하였다. 한·중·일·호 4개국 철새양자회의를 통해 한국의 따오기 사육증식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였음을 인정받았으며, 야생 방사한 따오기가 우리보다 10년 먼저 복원 사업을 펼친 일본보다도 빨리 자연번식에 성공한 사례에 극찬을 받기도 하였다.
올해도 5월경 50마리의 따오기를 자연방사 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꾸준히 증식작업을 펼치고 있는 따오기 복원센터 김성진박사와 창녕군 따오기과의 실무자들의 노고를 치하하지 않을 수 없다. 자연 방사된 따오기는 현재 전국 각지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모니터링과 제보를 통해 확인되는 활동사례로 경남 사천시에서 발견된 따오기는 갑각류인 게를 사냥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며, 경기도 시흥 갯골생태공원, 최근 밀양시, 경주시, 남원시 등 전국 여러곳에서 목격되고 있다는 제보가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상태다.
위치추적기와 위치추적기를 부착하지 않은 개체들도 자연 방사를 하였는데 모니터링 결과 방사후 대략 30~35%의 생존율을 보이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자연방사된 따오기들이 100%의 생존율을 보이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따오기 서식환경의 부족과 아직 개체수가 적은 따오기에 비해 다수의 여러 포식자가 관찰되고 있음에 주목한다. 따오기가 더 많이 날 수 있는 환경이 되기 위해서는 서식지 조성과 생태계 복원 노력이 동시에 이루어 져야 하며 환경부의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등의 사업으로 사유지 대상 서식지 사업도 확충적으로 이루어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오기를 들여와 복원사업에 몰두한지도 17년을 넘기고 있다. 따오기는 생태환경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종으로 전역으로 방사된 따오기가 자연생태계에 잘 적응하고 더 활발히 번식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와 보전노력에 힘을 보태야 할 때이다.
|
 |
|
ⓒ 창녕신문 |
|
취재 · 편집 노창재 국장
|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  입력 : 2025년 04월 22일
- Copyrights ⓒ창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경제/사회
칼럼/기고
|
|
등록번호 : 경남 아02330 / 등록일자 : 2016.01.27 /제호: 창녕신문 /명칭: 인터넷신문
주소 :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종로 38-5 / 발행인 : 유영숙 / 편집인 : 유영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영숙
등록일자 : 2016.01.27 / 발행일자: 2016.1.27 / mail: cnilbo@hanmail.net / Tel: 055)533-6709, 055)533-0207 / Fax : 055)533-3345
Copyright ⓒ 창녕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 천요강을 준 수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