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창녕신문 |
|
이산화탄소(C02) 등 온실가스에 의한 기후위기 시대에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1960년대 초 우리나라는 세계 최빈국으로 1인당 국민소득 100달러 수준에 산에는 땔감으로 나무가 없는 민둥산이었다. 1973년 정부의 산림녹화 정책 추진의 성공으로 2023년 50년 만에 산림강국으로 1인당 국민소득 3만 6천달러(5천만원)의 10대 경제대국이 되었다. 급속한 산업화 과정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숲과 나무는 공기정화기이자 산소공장이다. 울창한 숲 1ha(3천평)는 연간 이산화탄소(CO2) 16톤과 미세먼지 50톤을 흡수하고, 산소(O2) 12톤을 방출하여 맑은 공기와 물의 근원이다. 국토녹화와 녹지조경, 정원문화가 확산되는 시기에 우리나라는 국가정원 2개(순천만, 태화강) 거창 창포원 등 지방정원 7개, 영산 만년교정원 등 민간정원 140개, 세종수목원 등 수목원 73개로 사계절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찾아 힐링하며 마음의 치유를 즐기고 있다.
|
 |
|
ⓒ 창녕신문 |
|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사람은 자연과 멀어지면 질병과 가까워진다.’고 했고, 다산 정약용 선생은 ‘꽃과 나무를 기르는 것은 마음(정서함양)을 기르는 것이다.’고 했다. 현재 반려동물 애호자 1,500만, 반려식물 재배자는 1,750만명으로 생활과 문화 수준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다, 150년 전 1876년에 개원한 미국 최대 도시 뉴욕 맨해튼 중앙에 조성된 거대한 녹지공원(100만평)인 센트럴파크(Central Park)는 '도심에서 자연으로 최단시간 탈출' 이라는 옴스테드의 설계 철학이 확고히 드러난다. 센트럴파크는 전 세계적으로 도시공원설계의 전형적인 표본이 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공원 안에는 2.5km 산책로 호수와 잔디광장, 동물원과 야생보호구역이 있고 다양한 수종의 조경수 50만주를 식재하여 명품 도시 숲을 조성하였다. 공원이 조성되기 전 해당 부지는 뉴욕시 소유의 땅으로 딱히 정해진 용도가 없는 습지였는데, 여기에 무허가 채석장 및 가축을 기르는 농장, 저소득층의 판자촌들이 널려 있었다. 1850년 저널리스트인 윌리엄 브라이언트(William Bryant)가 <뉴욕 포스트>지에 이 땅에 공원을 건설하자는 캠페인을 기고한 것을 계기로 1856년 조경가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Frederick Law Olmsted)와 건축가 캘버트 복스(Calvert Vaux)가 뉴욕시와 공원 조성을 시작하였다. 1858년 공원 중앙의 호수 지역부터 공개를 시작하여 18년간의 여러 단계의 조성 공정을 거쳐 1876년 완공했다. 당시 폭증하는 뉴욕의 인구 문제로 사람 살 집도 부족한데 맨해튼 한복판에 위치한 거대한 빈 땅을 개발하지도 않고 왜 공원조성을 하느냐는 반발에 조경설계가 옴스테드는 ‘지금 이곳에 공원을 만들지 않는다면 100년 후에는 이만한 크기의 정신병원이 필요할 것이다.’ 고 설득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결국 콘크리트 고층 빌딩과 도로로 가득 찬 대도시에 삶의 휴식처가 될 수 있는 공원을 만들지 않으면 삭막한 도시생활로 인한 정신질환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견은 적중하여 연간 4천만명이 즐겨 찾는 세계 최대의 도시 숲 공원과 함께 금융, 경제, 관광, 문화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윤수근 논설주간/ 한국조경수협회 명예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