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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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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는 공원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다. 파크골프에는 네 가지 생명력이 담겨 있다. 바로 빛, 바람, 찰나, 하늘이다. 이름 하여 광(光)/풍(風)/순(瞬)/천(天)이다. 이는 파크골프의 한 샷 한 샷마다에 담긴 네 가지 실타래와 같다.
파크골프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잔디 위로 살포시 내려앉는 따사로운 빛(光)이 우리의 시야를 밝혀준다. 빛은 희망이자 가능성으로서, 어둠 속에서도 언제나 우리 곁에 함께하며 필드의 경계를 허문다.
그렇게 온전히 밝아진 시야 속에서 샷을 준비하는 순간, 바람(風)은 자유롭게 스쳐간다. 바람처럼 유연하게 그 흐름에 몸을 맡기며, 흔들림 없이 서 있으면 된다.
스윙 한 번, 찰나(瞬)의 한 순간에 모든 마음이 담긴다. 공이 홀컵을 향해 날아가는 그 짧은 궤적 속에서,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오직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마음을 발견한다. 그리고 눈을 들어 바라보면 하늘(天)이 우릴 감싼다. 하늘은 언제나 넓고 깊어, 모두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준다.
파크골프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이 모든 것을 품은 작은 깨달음의 장이다. 한 샷, 한 샷이 우리의 삶을 닮았다. 빛처럼 희망을 찾고, 바람처럼 유연하게 적응하며, 찰나의 순간을 온전히 살면서, 하늘처럼 모든 것을 품는 마음. 그렇게 우리는 필드 위에서 다시 태어나고, 다시 일어선다. 이 모든 것을 담아 짧은 한시로 표현해 본다.
邂逅(해후)/ 뜻밖의 만남 光覆野茫茫(광복야망망)/ 빛이 넓은 들판을 감싸안고 風懷林自香(풍회림자향)/ 바람은 숲을 품어 스스로 향기롭네. 瞬息明心見(순식명심견)/ 찰나 한 순간에 마음 밝히고 보니 天人道共長(천인도공장)/ 하늘과 사람이 함께 도(道)를 기르네.
이렇듯 파크골프의 샷 하나하나가 곧 인생의 한 장면이며, 우리 모두에게 깊은 까달음을 선사한다.
파크골프. 당신의 인생 샷엔 어떤 빛과 바람, 찰나,하늘이 깃들어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