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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태 경남교육감 예비후보 인터뷰 경지협, 경남교육감 예비후보 인터뷰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6년 03월 24일
ⓒ 창녕신문




경남지역신문협의회(회장 최경인·주간함양)는 3월 18일 창원시에 있는 오인태 경남교육감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오 예비후보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경남교육의 현황과 과제 등에 대해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 경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다른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릴레이 인터뷰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남지역신문협의회 공동기사

1. 지난 12년간 추진된 경남교육의 정책 기조와 최근 교육청 산하 각종 교육센터 신설·확대에 대해 후보자께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또한 기존 정책과 조직 체계를 계승·보완할 것인지,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그리고 센터 운영의 필요성과 향후 방향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

각종 직속 기관, 센터, 특성화 학교 등이 우후죽순처럼 생겨 재정 운영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산은 늘어나는데 예산이 없다고 아우성입니다. 이런 기현상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기관의 난립과 비대화입니다. 기관 하나가 생기면, 건축비뿐만 아니라 운영비, 인건비가 동반하기 때문에 재정 운용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한 번 만들면 폐지하기도 힘듭니다. 물론 급변하는 시대와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른 대응은 불가피하지만 한정된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에 따른 균형 잡힌 안배, 무엇보다도 학교 교육에 대한 직접적인 연관성과 효과를 고려해서 예산을 집행해야 합니다. 기관 신설, 건립 등의 사업은 최대한 지양해야겠지만, 구조조정을 통해서라도 통합할 건 통합하고 꼭 필요한 기관은 신설도 해야 합니다. 교육은 결국 학교 교실에서 교육과정, 곧 교과목을 통해서 학생들의 바람직한 변화를 이끄는 일입니다. 학교 교육을 살려야 합니다.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먼저, 주어진 권한으로 교육감에게 지나치게 집중된 인원, 예산, 권한을 학교로 최대한 돌려주겠습니다.


2. 최근 경남 마을교육공동체 조례를 둘러싸고 도내에서 다양한 의견과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후보자께서는 이 조례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은 학교만 교육을 담당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그럴 수도 없습니다. 지역 속의 학교, 학교 속의 지역을 실현할 마을교육공동체는 당연히 살려야 합니다. 다만, 지역과 학교, 구체적으로 교육청과 지방의회의 공감대와 합의가 전제돼야 합니다. 목적이 옳다고 과정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꼭 해야 하는 일일수록 절차와 과정의 정당성이 중요합니다. 공연한 일로 오해를 사거나 불필요한 논쟁을 불러일으켜서는 안 됩니다. 다시 중지를 모으고 설득하고 대안을 제시하면서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중단 없이 해나가겠습니다. 공감대와 합의를 바탕으로 더 튼튼하고 탄탄한 기반을 구축해서 추진하겠습니다. 교육적으로 바람직하고 옳은 일에는 교육청과 도의회 간에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3.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라 교육 현장의 변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AI 교육을 어떻게 도입·확대할 계획이신지, 구체적인 방향과 단계별 전략을 설명해 주십시오.

AI·디지털 교육 확대는 목적이 아니라 교육의 다변화로 이해해야 합니다. 뭐라 해도 AI 등 디지털 기기는 도구일 뿐입니다. AI·디지털 교육은 강화해야겠지만 AI와 대별 되는 인간 고유성을 더욱 살리는 방향으로 교육은 가야 합니다. 그것이 AI와 공존하는 길입니다. AI와 공존하는 시대의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핵심역량은 인성, 감성, 협업력입니다. 이 역량을 키워주는 것을 미래 교육의 방향으로 삼아야 합니다. AI 등 디지털 도구만 잔뜩 늘린다고 미래 교육이 아닙니다. 요컨대, AI를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라 AI를 내 삶의 동반자로 인식하는, AI 친화 교육을 해야 합니다. 교실을 AI 기반으로 재구축해 나가겠습니다.

4. 학령인구 감소가 심화되면서 군 단위 및 소규모 학교의 존립 문제, 폐교 활용, 교육 격차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농어촌 및 군 지역 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해 주십시오.

대부분의 통합시군은 도심과 변두리로 나뉘어져 있어 도심은 과밀, 변두리는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창원, 진주, 사천, 밀양, 거제 등 대부분의 지역이 안고 있는 공통 현상입니다. 그렇다고 과밀학급을 쪼개는 것도 한계가 있고, 소규모 학교를 무조건 통합하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교원 수급과 연동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학생 수가 준다고 교원 수를 마냥 줄이는 것도 능사가 아닙니다. 그렇게 되면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교원들의 업무가 가중됩니다.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교원 수를 유지하면서도 작은 학교는 작은 학교대로 살려 나가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오인태의 5대 특별공약 가운데 하나가 지역에 활기를, 폐교에 생기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민관 합동 폐교 살림 프로젝트 추진입니다. 농어촌 지역과 대도시 지역 학교를 두루 경험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절실하고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5. 향후 4년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핵심 공약 3~5가지를 제시해 주시고, 그 실현 방안과 재원 조달 계획을 설명해 주십시오.

오인태의 5.5.5. 약속이 있습니다. 오인태 교육감 시대의 5대 과제, 5대 특별공약, 5대 과제별 5대 핵심사업이 그것입니다. 이 가운데 5대 특별공약이 바로 핵심 공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가 독서·문해력을 바탕으로 창의력을 키워가는 경남형 IB교육, 두 번째가 꿈&끼 바우처 연간 30만 원 지원(초6, 중3), 세 번째가 학생맞춤통합지원 전문 인력 배치와 예산 지원, 네 번째가 교육활동 중 사고에 대한 면책보상제 시행, 다섯 번째가 민관 공동 폐교 살림 프로젝트 추진입니다. 돈이 많이 드는 신축, 건립, 설치 등 대규모 공사 사업은 최대한 억제하고 교육활동비를 우선하는 재정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갈 것입니다. 교육재정은 교육활동비의 비중이 높을수록 알차고 건전한 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시성, 소비성이 짙은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이면 꼭 해야 할 사업의 재원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6. 교육 현장의 교원·학생·학부모와의 소통을 어떤 방식으로 강화할 계획이십니까? 갈등이 발생 할 경우 이를 조정·해결할 리더십 방안도 함께 말씀해 주십시오.

교사로 있을 때나 학교장으로 있을 때나 주로 학부모와 지역사회를 상대하는 일은 제 몫이었습니다. 수석 장학사, 수석 연구사를 할 때도 직렬 간 갈등 조정과 중재를 주도해 왔습니다. 사회 단체장도 오래 해서 누구보다 조직 운영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리더십을 갖춘 사람으로 인정받고 평가받아 왔습니다. 묵계초등학교에서 학교장으로 있으면서 사안을 어떻게 처리하고 학교를 정상화했는지는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갈등 조정과 중재의 첫 번째 원칙은 먼저 나부터 내려놓고 내 것부터 내놓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중재가 되고 협상이 됩니다. 둘째, 어느 한쪽을 뺏어서 다른 쪽에 주는 제로섬 방식이어서는 안 됩니다. 양쪽 모두 이득이 되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교육감이 되면 교육감이 가진 권한, 인원, 재원을 최대한 학교로 돌려주어 학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간의 이해와 소통을 바탕으로 자생력과 교육력을 키워갈 수 있게 하겠습니다.

7. 마지막으로 경남 도민과 교육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밝혀 주십시오.

원론적인 얘기지만 교육 주권은 국민에게 있습니다. 교육은 국민 모두의 주권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육자치 단위의 주민이 직접 교육감을 뽑는 것입니다. 교육감 선거가 진영 선거가 되면 유권자는 양자택일의 선택을 강요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선택이 불가능해집니다. 진영이란 정치적 이해관계, 경제적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집단, 또는 정파입니다. 교육이 이런 진영 논리에 휘둘리면 정치, 경제 논리가 판치고 교육 논리가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교육은 교육 논리에 따라야 합니다. 교육감 선거에서 정당 공천을 배제하고 정치단체와 노조의 개입을 금지하고 있는 것은 교육의 자주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입니다. 교육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보면 교육감은 보수적 가치인 수월성과 진보적 가치인 균등성의 문제를 전문성과 균형감각을 가지고 용의주도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편향된 진영 논리에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 제가 진영을 나눠 접근하는 조직이나 단체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외롭고 힘든 길이지만 마지막까지 도민 여러분만 믿고 가겠습니다. 경남교육의 미래, 저 오인태가 경남 도민과 함께 힘차게 열어가겠습니다. 2026년을 경남교육 대전환의 해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6월 3일을 교육주권 승리의 날로 역사에 기록되게 해주십시오.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6년 0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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