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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녕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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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출향인 심연心然 노중석 선생 팔순 서품전 열려
우리 창녕의 출향 서예가이자, 시조시인이기도 한 심연 노중석 선생의 팔순 기념 ‘고요 속에 번지는 묵향’ 서품전이 지난 8월 21일부터 27일까지 김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전시회에는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 오세길 김천시 의회의장, 최복동 김천 예총회장, 최경애 서협 김천지부장과, 직지사 장명 주지스님, 김덕희 김천문협회장, 문무학, 민병도, 이정환 시조시인, 박기열 서예협회 이사, 그동안 태현서실과 백수 기념관에서 심연 선생으로부터 서예와 시조를 배운 제자들과 후학들로 발 디딜 틈 없이 성황을 이루었다.
심연은 46년 대지마을에서 태어나, 대지초등, 창녕중학교를 졸업하고, 대구상고, 대구교대를 거쳐, 계명대학교 한국어문학과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심연의 서예 경력은 60년에 이르고 있다. 경북 도전 추천작가, 한국서예협회 부이사장 겸 학술 및 국제분과 위원장, 경상북도 지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경상북도 지부 명예회장과 한국서예협회 자문위원직을 맡고 있다.
심연의 서예 작품세계에 대해, 계명대학교 김남형 명예교수는 ‘심연은 특정 서예가의 문하에서 법첩을 공부한 기간은 길지 않다. 대학시절 매헌梅軒 김석환金錫煥 선생으로부터 안진경의 해서를 공부하였고, 그 후 동방연서회에서 기본 필법을 익혔을 뿐이다. 대신 심연은 역대 서예 고전에서 필법을 면밀히 분석하고, 부단한 수련을 통해 그 특성을 온전히 익힘으로써 매우 두꺼운 전통의 껍질을 깨고 창신의 길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심연의 특히 초서, 행서, 예서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그 서체는 활달하여 마치 초원을 내달리는 말의 기상을 닮아 있다고도 한다. 또한 한글 서체에도 밝아 선생에게 서예를 배우겠다고 전국에서 몰려와 서실은 늘 문전성시를 이루었다고 한다.
그의 현판작품은 직지사 육화당六和堂과 고경당古鏡堂과, 창녕성씨 고가에 근위무가지보勤爲無價之寶가 있으며, 제호로는 저희 창녕신문과, 김천문학, 대구시조가 있다.
교육자이기도 한 심연은 1977년 민족시 장원을 비롯하여, 동아일보 신춘문예 가작,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문단에 나와, 오류시 동인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하늘 다람쥐 등 4권의 작품집을 내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한국문인협회 김천지부장을 역임했으며, 메조소프라노 이아경이 부른 선생의 시 우포늪은, 아름다운 현대 가곡 중의 하나로 대중의 사랑을 널리 받아오고 있다
선생의 벼루 사랑은 유명하다. 중국으로 오가며 모은 벼루가 수백 점에 이르고 있다. 선생의 시조 ‘구멍 난 벼루’ 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먹을 간다 검은/ 침묵이 흐른다/끊어진 세월의 실밥/ 나풀거리는 허공/ 닳아서 이목구비도 없는/ 얼굴 하나 떠오른다/ 한 사내의 고뇌 위에/ 긴긴밤 눈이 내린다/ 차가운 뼛가루/ 꽃이 피는 낯선 풍경/ 또 다른 세상 하나를/ 누가 열고 있는가.
이러한 문단과 서단의 활동으로 그동안 금복문화상, 경북문학상, 효원문화상, 경북도 서예 초대작가상 등을 받았다.
심연의 가문은 전통적인 창녕의 유학자 집안이었다. 조부 성암誠庵 노근용(盧根容, 1884~1965) 선생은 고암에 괴산서당을 짓고 많은 후학을 길러낸 탁월한 성리학자로, 퇴계 학맥을 이은 마지막 문인이었다. 시와 문장에 뛰어났으며, 영천 조양각에는 조부 성암 선생의 현판이 걸려있다. 저서로 24권 13책의 『성암집(誠庵集)』이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