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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우 칼럼(창녕행정발전위원회 위원장.법무사)

우문현답: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 녹조의 생산적 활용을 위해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17년 11월 17일
우문현답: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 녹조의 생산적 활용을 위해

한정우 칼럼(창녕행정발전위원회 위원장.법무사)

지난 6월, 우리 창녕의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의 수문개방 및 방류소식에 필자는 농번기의 농민들을 찾았었다. 극심한 가뭄과 폭염이 계속되던 시기에 낙동강물을 끌어올려 모내기를 하고 갈라진 논바닥에 2단 3단으로 물을 펌프(pump)하여 한해(旱害)를 극복하고 있던 현장이었다. 전례 없는 피해를 입고 있던 시점이었기에 수문개방지시는 현장과 농민을 외면한 무책임한 처사라며 농민들은 울분을 터뜨렸다. 그야말로 행정이 현장이 아닌 정치논리에 있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고 “현장 사정도 파악하지 않고 방류한다”는 필자의 칼럼을 본많은 농민 분들과 뜻있는 분들로부터 큰 동의와 지지의 말씀을 들었다. 응원의 말씀에는 감사한 일이다. 현장을 떠나 책상에서 모든 의사결정을 내리게 된다면 그 해결책도 현장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그렇게 잠잠해지는가 했던 보(洑) 수문개방과 녹조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정부가 13일 전면 방류 결정을 내린 것이다. 전국의 7개 보의 수문을 여는데 우리 합천창녕보와 창녕함안보 모두 포함되었고 이번에는 지난 여름과 다르게 합천창녕보는 최저수위까지 수문완전개방, 창녕함안보는 취수가능수위까지 전면 개방한다며 현재4.8미터인 수위를 2.6미터 더 낮춰 2.2미터로 유지하는 계획이며 12월9일에는 최저수위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수문개방시 주민들과 특히 농민들의 의견 참고해야 한다

11월14일 오후, 지역의 농민들과 함께 두 곳의 보를 방문해 봤다, 13일 오후 2시부터 방류된 낙동강은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힘차게 흐르고 있었다. 수문을 개방하면 보의 물만 방류되는 것이 아니다. 인근 농지의 지하수 수위도 모두 함께 내려가게 된다. 여름에 강수가 집중되어 가을이나 봄이면 극심한 가뭄을 겪는 우리나라의 기후조건에서 특히 늦가을에 심어 초여름에 수확하는 양파,마늘을 집중적으로 재배하는 우리지역 농업의 현실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결정이라며 큰 걱정을 한다. 지금도 양파,마늘을 심은 논밭에는 물을 댄다.
녹조가 물 위에 떠있다고 물 전체를 흘려보내는 대응방식이 얼마나 현실에 벗어나 있는지 우려된다.

녹조는 사실 최근의 일이 아니다. 낙동강의 녹조문제는 십여 년 전부터 제기되던 사안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보의 녹조 문제를 이제는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녹조를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기 흉물스러워 보이는 녹조를 어떻게 생산적으로 이용하느냐 의구심이 들 수 있지만, 실제로 우리 이웃나라인 미국과 호주는 그렇게 대응해오고 있다.

녹조를 비료로 만드는 방법

첫 번째, 녹조로 비료를 만드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인데, Algagro라는 명칭으로 녹조비료로 상품화 되고 있다. 본래 녹조는 비료의 주요 성분인 질산과 영양물질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견해의 차이는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의 녹조도 상류에서 내려온 축산분뇨와 비료의 유기물질이라하니 이를 본래의 목적대로 비료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일반비료에 비해 흡수의 면에서 더 개선된 부분이 있다고 한다.

바이오 에너지의 원료, 녹조

두 번째는 녹조로 바이오에너지의 원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 역시 미국의 사례인데, 녹조는 단위면적당 에너지 생산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한다. 미국의 정부는 이 부분에 착안하여 2010년 7,800만 불을 들여 바이오 에너지를 위한 연구시설을 구축 한 바 있다.

녹조는 플라스틱이 될 수 있다

세 번째로 녹조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것이다. 녹조로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드는 개념인데, 선진국에서는 비닐봉지와 같은 기존의 퇴적이 되지 않는 성향을 이용하여 비닐을 대체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창조적이고 생산적 문제해결이 창녕에서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기후의 특성상 여름에 비가 집중적으로 오고, 계단식 영농 등 경사진 논밭이 많다는 점, 그리고 태백산맥을 위시하여 낙동강 상류지역에 축산농가가 있다는 점 때문에 녹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수문폐쇄가 녹조의 원인이 아니기 때문에 금번의 방류는 녹조의 근본적치유책이 될 수 없다. 언제고 다시 재발하는 문제라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녹조를 문제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녹조를 생산적으로 사용하는 시각으로 전환하면, 우리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문제도 해결하고 새로운 산업도 창조해낼 수 있다고 본다.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로 녹조문제에서 전국적 관심사가 된 창녕이, 이 녹조를 선제적으로 생산적 해결을 해나간다면 우리는 우리 지역에서 환경문제와 새로운 산업구축, 그리고 일자리 창출이라는 대단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것은 언제나 본래의 것과는 다른 창의적인 마인드와 부단한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희망의 미래는 늘 꿈꾸며 노력하는 자의 몫이 듯이.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17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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