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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행복 / ‘욜로(YOLO)’
智光 韓 三潤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 입력 : 2019년 0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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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창녕신문 |
| 요즘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말 중에 ‘욜로(YOLO)’라는 말이 있다.
'오직 한 번뿐인 인생(You only live once)'이란 뜻이다. ‘누구나 오직 한 번뿐인 삶을 살고 있으므로 지금 현재 여기에서 순간순간 행복을 누리면서 살아가자’는 ‘신조어(新造語)’로 이해한다. 한 마디로 ‘내일을 위해 행복을 저축하지 말자’는 의미다.
법륜스님은 ‘행복은 괴로움이 없는 상태’라면서 ‘행복도 내가 만들고 불행도 내가 만든다’고 설했다.
사람들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지만 마음대로 뜻대로 다 가질 수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원하는 것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원하긴 해도 가지지 못하는 것들도 많다 . 그래서 삶에 있어 즐거움과 괴로움은 동전의 양면처럼 늘 공존하면서 반복이 되는 것이다.
‘삶은 B(Birth/태어남)와 D(Death/죽음)사이의 C(Choice/선택)’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부는 하지 않으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싶은 것이 사람들의 욕심이다. 두 가지를 한꺼번에 다 가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 가지를 가지게 되면 또 다른 한 가지는 버릴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인생은 선택(Choice)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어느 것을 선택하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다. 다만 선택에 따른 책임은 본인이 감수해야 한다.
삶의 모든 괴로움은 상대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는 것이 옛 성인들의 근본 가르침이다. 베풀고도 바라지 않으면 괴로워할 일이 없어진다.
옛 선사들이 말하는 ‘바라는 마음’을 내려놓는 열 가지 가르침을 소개한다.
1.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탐욕이 생기기 쉽다.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 2. 세상살이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마라.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긴다.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3. 공부하는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마라.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된다. 장애 속에서 해탈(완전한 자유)을 얻어라. 4. 수행하는데 마(魔)가 없기를 바라지 마라.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하게 된다. 모든 마 (魔)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으로 삼으라. 5.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마라. 뜻을 경솔한데 두게 된다. 오랜 기간을 겪어 서 일을 성취하라. 6.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마라. 의리를 상하게 된다. 순결로써 사귐을 길 게 하라. 7.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마라.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지게 된다. 내 뜻 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써 원림(園林)을 삼으라. 8. 공덕을 베풀면 과보를 바라지 마라.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된다. 덕 베푼 것을 헌신 짝처럼 버려라. 9.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마라. 어리석은 마음을 돕게 된다. 작은 이익으로써 부자 가 되라. 10.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마라.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된다.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하는 문을 삼으라.
바라는 마음을 내려놓는다면 이 세상 누구와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걸림 없는 이웃’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사람이 있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라 생각한다. 목표를 성취하기위해 최선을 다하되 순간순간 삶의 과정에서 즐겁고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간다는 것이 욜로(YOLO)라는 말 속에 녹아있는 숨은 뜻이 아니겠는가!
최근에 가까운 서점에서 인문학 서적을 뒤적거리다가 ‘반반철학(리창쯔 지음, 김미경 옮김, 움직이는 서재 출판)’이라는 책을 보았다. 삶을 살아가면서 절반은 나아가는 것이라면 또 다른 절반은 물러난다는 것이 핵심이다. 상황에 따라서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릴 줄 아는 ‘수시처중(隨時處中)’의 지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일러준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때만 행복하다면 그건 반쪽짜리 행복밖에 안 된다.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상황에 관계없이 행복하다면 그것이야 말로 지속가능한 행복이라 말해도 좋을 것 같다. 바라는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 이게 바로 ‘욜로인생’을 지향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  입력 : 2019년 0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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