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0-11-30 오전 10:13:09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칼럼/기고

아! 잃어버린 창녕의 찬란한 문화유산 (시리즈5)

남중희
(창녕문화원향토사연구부소장)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0년 06월 10일
비사벌(比斯伐)은 창녕의 고대지명이다. 낙동강 중하류지역의 동쪽에 넓게 펼쳐진 지역을 가리키는 곳으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가야와 신라의 문화가 융합되는 곳이었다. 낙동강 수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활발한 교류를 펼쳤던 강력한 정치적 세력이 존재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가야의 철기와 함께 최고의 상품인 창녕식토기는 당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창녕 퇴천리 가마터 발굴로 확인이 되었다. 이 창녕식토기는 함안, 청도 등지에서도 발굴되어 당시 교류의 영향력을 어떠했는지 추정할 수 있고 창녕출토로 알려진 금동투조관모, 관 꾸미개, 금팔찌, 금동신발, 환두대도 등 위세품으로 보아 비사벌의 지배자는 왕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고대국가의 이름과 성격에 관한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 그 원인은 과거 무분별한 발굴에서 찾을 수 있다. 100여년 전 창녕 고분을 답사한 세키노는 “가야의 유적이야말로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했다. 그는 일본과 인접한 가야문화권에서 임나일본부설을 실증할 증거들이 나올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당시 창녕에는 경주에 버금갈 만큼 큰 고분군들이 있어 이마니시 류 등 일인 학자들이 일찍 눈독을 들이던 곳이었다. 1918년 12월 땅이 얼어붙은 열악한 조건에서 야쓰이는 가장 큰 7호분과 89호분 굴착을 시작했다. 교동 7호분은 봉토지름이 31.2m, 높이 8.5m에 이르는 초대형 고분이었다. 봉토 남단 벽 상부를 걷어내고 주검방의 판석을 제거하고 석곽 안으로 들어가 천년의 비밀을 간직한 유물들이 쏟아졌다.


교동고분 석실내부 야쓰이 조사 당시 7호분
석곽 안에는 그릇받침인 기대나 목긴 항아리 장경호, 굽다리 접시와 금동관의 파편과 금제귀고리, 은제대금구, 환두대도 등 7호분에 유물만 최소 700점이 넘는다. 야쓰이는 이 거대한 고분에 대해 보고서 한 장 남기지 않은 채 유물만 몽땅 가져갔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문서기록을 보면 극히 일부만 확인 될 뿐, 9기 고분에서 발굴된 전체 유물의 내역은 지금도 그 전모를 모른다. 다만, 우메하라 스에지 등 일본학자들이 마차 20대, 화차 2량 분이라고 회고할 뿐이다. 당시 일부의 마구 류와 금공예품 등 일급유물들만 총독부 박물관에 보내고 나머지는 딴 곳으로 빼돌렸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야쓰이는 창녕고분에서 임나일본부를 입증할 유물을 기대했지만 출(出)자형 금동관 파편이나 환두대도 등 7호분과 89호분의 유물들은 대부분이 친 신라계통 유물들이고 굳이 임나와 연관을 지을 수 있는 유물이란 고작 직호문 무늬가 새겨진 칼집 장식 정도였다. 그러니 야쓰이는 학문적 목표실현이 어렵게 되자 보고서를 내지 않고 유물만 반출해버린 것이다. 이렇게 창녕의 고대국가의 성격을 규명해줄 중요한 유적들이 일본학자들의 손에 훼손되고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 이후에는 도굴꾼들에 의해 교동과 송현동 고분은 다시 한번 참담하게 망가져 버렸다. 이 와중에도 오쿠라 다케노스케는 창녕에서 빠져나온 도굴품을 사들였다가 일본으로 반출하여 악명 높은 오쿠라 컬렉션을 구축했다. 이로써 낙동강 수로의 교두보를 거점으로 최대 도자기 생산지를 가진 강력한 정치적 세력을 구축했던 창녕지역 고대국가 지배자의 무덤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찬란했던 유물들도 사라졌다. 다행히 2018년 창녕 계성고분이 발굴되면서 가야세력의 흥망성쇠와 연결되는 고분들이 발굴되어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에서 친 신라계로 변천되는 과정을 짐작할 수 있고 지속되는 발굴성과 속에 창녕지역의 고대사의 비밀을 풀어줄 날이 곧 올 것이라 기대한다.







남중희
(창녕문화원향토사연구부소장)

남중희 약력


1980~92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
92~2002 산업지원부, 중기청 서기관
ⓒ 인터넷창녕신문
ⓒ 인터넷창녕신문

2002~ 성산암데코부사장, 마산대겸임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0년 06월 10일
- Copyrights ⓒ인터넷창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경제/사회
창녕소방서, 119다매체 신고서비스 홍..
창녕소방서(서장 최재민)는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음성통화 외 문자(.. 
창녕署, 범죄예방 안심환경 조성을 위..
□ 창녕경찰서(서장 손창권)는 10일 오후, 창녕읍 소재 전통시장 내에서 시장을 .. 
창녕성·건강가정상담소, 디지털성범..
창녕군(군수 한정우)과 창녕성·건강가정상담소(소장 이현선)는 젠더폭력추방 캠.. 
부곡농협 단감공선출하회 말레시아 첫..
농협 창녕군지부(지부장 김종한)과 부곡농협(조합장 신원기)은 창녕군(군수 한정.. 
영산농협 마늘 공동출하회 GAP 인증 ..
창녕 영산농협(조합장 박성기)은 고품질 대서마늘 안전 생산과 경쟁력 향상을 위.. 
농협창녕군지부, 창녕군자율방범연합..
농협창녕군지부(지부장 김종한)는 이방농협(조합장 공정표)과 함께 지난 2일 이.. 
창녕군시설관리공단 단감 수확 일손돕..
창녕군시설관리공단(이사장 권영규) 임직원 15여명은 지난 4일 코로나19 장기화.. 
창녕군, 2020년산 공공비축미곡 건조..
한정우 창녕군수는 10일 2020년산 공공비축미곡 건조벼 매입을 실시하는 도천면 .. 
NH농협은행 창녕군지부, 창녕군장애인..
창녕군장애인부모회(회장 유현숙)는 지난 12일 NH농협은행 창녕군지부(지부장 김.. 
남지가야밀면, ‘스마일나눔이웃’ 동..
창녕군 남지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손전식, 이판암)는 지난 20일 ‘.. 
새마을지도자 창녕군협의회
새마을지도자 창녕군협의회(회장 황영수)가 ‘2020 아름다운 동행! 홀몸노인 사.. 
“돼지고기 드시고 코로나19 이겨냅시..
창녕군(군수 한정우)는 지난 12일 ㈔대한한돈협회 창녕군지부(지부장 성대경)가 .. 
창녕군, 위기가구 긴급생계지원 내달 ..
창녕군(군수 한정우)은 26일부터 위기가구 긴급생계지원 신청 기준을 완화하고 .. 
창녕군, 위기가구 긴급생계지원 19일..
창녕군(군수 한정우)은 기존 복지제도나 코로나19 피해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지 .. 
창녕소방서, 소방드론으로 실종자 수..
창녕소방서(서장 최재민)는 지난 19일 21시경 주매리 인근 산에서 길을 잃었다는.. 
창녕소방서, 소화기 초기진화로 공장 ..
창녕소방서(서장 최재민)는 13일 오후 3시쯤 창녕군 남지읍 소재 한 공장에서 발.. 
창녕군, 위기가구 긴급생계지원 19일..
창녕군(군수 한정우)은 기존 복지제도나 코로나19 피해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지 .. 
모바일영수증 알고 계신가요?
 
농협창녕군지부, 마늘재배 농가 일손..
농협창녕군지부(지부장 김종한)는 농축협 직원 10여명과 함께 지난달 25일 일손.. 
칼럼/기고
검색(檢索)의 시대, 사색(思索)의 시간
바야흐로 가을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는 ‘사색(思索)의 계절’이다. 예년 같으면.. 
‘그루밍 성범죄’ 더 이상 방치 할 수 없다.
최근 미국에서 치어리더팀의 다큐멘터리로 스타가 된 제리 해리스가 그루밍 성범.. 
정치후원금 10만원의 배당금
뉴스에서 ‘동학 개미’라는 단어를 보고 무슨 뜻인지 금방 연상이 되지 않았다... 
〈시 평> 菊花 옆에서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송.. 
사무장병원 등 불법개설기관 단속강화를 위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사무장병원은「약료법」에 따른 의료기관(약국) 개설 주체가 아닌 자가 의료기관.. 
아동학대로부터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지난 6월부터 인터넷과 각종 매체를 뜨겁게 달구었던 최근 아동학대는 아동들이.. 
고향이 나에게 준 삶
요즘처럼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서로간의 마음까지 멀어지는.. 
근본(根本)으로의 귀환(歸還), 회광반조(廻光返照)
 
창녕의 옛 지명“완산주(完山州)”의 비밀
국보 제33호 창녕의 진흥왕 척경비에‘辛巳年二月一日立’(신사년(서기555년) 2.. 
무원(無願)과 서원(誓願) -창녕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 한삼윤
창녕의 진산(鎭山) 화왕산(해발 757m)은 오랜 옛날부터 내외 우리 군민들이 즐겨.. 
남지 개비리길 창날은 전략요충지였다.
창녕군 남지읍 용산리에서 시작되는 남지개비리 길의 초입에 있는 창날(창나루).. 
지금은 어린이 교통안전에 집중할 때!
우리나라 어린이 상해 사망사고 1위가 교통사고이다. 그중 최근 3년간 발생한 12.. 
코로나19 극복은 배려에서부터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5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대중교통 마스크 관련사건은 249..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의 그립다”
사람들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세상으로 나뉜다고 한다.그 만큼 코로나19가 .. 
등록번호 : 경남 아02330 / 등록일자 : 2016.01.27 /제호: 인터넷창녕신문 /명칭: 인터넷신문
주소 :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종로 38-5 / 발행인 : 유영숙 / 편집인 : 유영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영숙
등록일자 : 2016.01.27 / 발행일자: 2016.1.27 / mail: cnilbo@hanmail.net / Tel: 055)533-6709, 055)533-0207 / Fax : 055)533-3345
Copyright ⓒ 인터넷창녕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