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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을 빛낸 유학자(儒學者)

김상조 교육자(前 초등학교 교장, 前 창녕교육삼락회 회장, 前 창녕시우회 회장,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0년 07월 16일
우리 고장은 훌륭한 유학자를 많이 배출하고 후학양성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은 지역이다. 조선 초에는 야은(冶隱) 길재의 제자로 밀양으로 세거를 옮긴 김숙자(善山), 김종직 父子가 계셨으며, 사림파의 태두인 김종직 선생의 문하생으로는 청도의 김일손(金海), 달성의 김굉필(瑞興) 그리고 함양의 정여창(河東)이 있다. 이황, 이이, 조식 등도 사림파 출신의 성리학자이고 한강 정구(淸州)는 김굉필의 외증손으로 창녕 현감을 지낸 인물이다. 창녕, 밀양, 청도, 현풍 등지에서 유학자가 많이 배출된 것은 편조왕사 신돈 덕분이다. 그는 고려 말, 승려이며 정치가로 영남 유생들에게 출세 길을 열어주셨다. 신진사대부 중에는 조선 건국에 적극 참여한 정도전이 있고 [丹心歌]로 이방원에 맞서다 죽임을 당한 대쪽선비 정몽주도 있다. 조선 건국에 동참한 관학파(훈구파)와는 달리 정몽주-길재-김숙자-김종직-김굉필-조식으로 학맥을 이어온 사림파 성리학자들은 대부분 경상도에 기반을 두었다. 그들은 중종반정 때 비로소 벼슬길에 올랐지만 기득권 세력인 훈구파의 세력에 밀리고 모함까지 당해 사화(士禍) 의 최대 피해자가 되어 관직을 잃고 은둔하며 후진양성에만 열정을 기울였다.

조선을 병들게 만든 당파싸움은 이들 훈구와 사림 두 파의 이전투구에서 비롯되었으며 구한말까지 이어져 가치관이 뚜렷한 선비들은 학문에만 매진했다. 그 들 중 우리지역에서 존경 받았던 몇 분의 유학자를 소개하겠다.

구한말 영남의 대표 학자는 단연 沈齋 조긍섭(曺兢燮,1873-1933)선생이다. 선생의 관향은 창녕이고 고암면 원촌에서 조병의(曺炳義)의 아들로 태어났다. 11세 때 근사록(近思錄)을 필사(筆寫)했고, 23세에 [남명집(南冥集)] 복간에 참여했다. 1910년 경술국치 이후에는 두문불출해 두문동 72현을 연상하게 했다. 그 때 동서양의 학문을 비교 분석한 [곤언(困言]]을 저술했으며 [거빈해(居貧解)]와 성존심비변(性尊心卑辯)] 등의 논문을 남겼다. 부친상을 당한 뒤에는 달성군 가창에 은거하며 정산서당을 지어 후학을 지도했고 비슬산 자락에 구계서당을 짓고 제자들을 양성하다가 61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저서로는 『암서집(巖棲集)』, 『심재집(深齋集)』41권 20책과 『조명록(措明錄)』 등이 있다.

그리고 誠庵 노근용(盧根容, 1884-1965) 학자도 계신다. 선생은 광주 노씨로 이방면 마수에서 노수엽 선생과 벽진 이 씨의 아들로 태어나 서흥 김 씨와 혼인했다. 이종기(李鐘杞), 노상직(盧相稷), 곽종석(郭鍾錫)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선생은 도(道)를 학문의 방도로 삼았으며, 노상직으로부터 경전(經典)과 제자백가(諸子百家)를 배워 학문의 길을 얻었다. 또 곽종석에게 의기(義氣)를 전수받아 조선총독부의 악행에 항거하기도 했다. 특히 문장이 뛰어나 상량문(上樑文)을 많이 지었다. 만년에는 초당을 짓고 후진 양성에 힘을 기울여 많은 문생(門生)을 배출하였다. 저서로 24권 13책의 『성암집(誠庵集)』이 있다.

溪庵 성기덕(成耆德, 1884-1974)은 창녕읍 학산리에서 태어나 7세부터 공부를 시작해 17세에 深齊 조긍섭(曺兢燮)과 노소눌(盧小訥)에게 배웠다. 1920년 달성군 유가읍 본말리에 계암서당(溪庵書堂)을 열고 학문을 가르쳤으며, 1931년에는 달성군 인근에 이애정(二愛亭)을 지어 제자들을 양성하였다.
저서는 『계암 문집(溪庵文集)』 6권이 있다.

끝으로 醇齋 김재화를 소개하겠다. 김재화(金在華, 1887-1964)는 청도 김 씨이며 밀양 청도면 소태 출신이다. 선생은 고려 10대 문장가로 많은 시문을 남긴 英憲公 김지대(金芝岱)의 후손답게 다른 유학자들과는 달리 문인으로서도 필명을 높였다. 선생은 영남 일대에서 학문으로 명성이 높은 심재 조긍섭(曺兢燮)의 제자이다. 뿐만 아니라 창강?김택영(金澤榮), 경재?이건승(李建昇) 등 기호 지방의 문인들과도 활발히 교류하고 논의했다. 선생의 숙부인 小岡?김태린(金泰麟, 1869∼1927)에게 경서를 배웠고, 1908년에는 심재의 제자가 되어 학문과 문장을 공부했다. 또, 스승의 소개로 만나게 된 당대 최고의 주자학자인 곽종석(郭鍾錫)은 그를 조긍섭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고 칭찬하고 한산두(韓山斗)1)라는 별명을 붙여 주기도 하였다. 저서로는 『속오산지(續鰲山誌)』와 『정정 오산지(訂正鰲山誌)』가 있으며 사후, 제자들에 의해 간행된 『순재 선생 문집(醇齋先生文集)』 13책도 있다.

위에 거명한분들 이외에도 학문을 숭상하고 문장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유학자들이 많이 계시지만 지면 관계로 이만 줄인 점을 이해 바란다.

*1) 韓山斗 : 당나라의 8대 문장가인 한유(韓兪,768-824)를 가리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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