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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축년(辛丑年),‘감동으로 임(臨)하는 해’

창녕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 智光 한삼윤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1년 01월 15일
ⓒ 인터넷창녕신문
옛 부터 사람들은 ‘살기 좋은 세상’을 가리켜 ‘치세(治世)’라고 불러 왔다. 이에 반해 ‘어지럽고 힘든 세상’을 일컬어 ‘난세(亂世)’라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 세상일까? ‘치세’라고 생각하든 ‘난세’라고 여기든 결국 그것은 우리들 각자의 몫이다.

‘난세’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닥쳐 온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런 상황에서 지혜롭게 잘 대처하고 임(臨)해 나갈 것인가’가 보다 근원적인 해법일 것이다.

새삼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우리에게 닥친 절박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마냥 어둡고 우울하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수없이 보아왔다.

세상의 수례바퀴는 ‘인연(因緣)’으로 굴러간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어떠한 상황도 인연 아닌 것이 없다. ‘인(因)’이 사람들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직접적인 원인인 ‘본인의 노력’이라면, ‘연(緣)’은 외부에서 다가오는 간접적인 원인인 ‘주위의 도움’이다.

세상일이란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반드시 잘 되리란 보장도 없지만, 그렇다고 내가 하기 싫다고 해서 반드시 안 되라는 법도 없다. 모든 것은 인과 연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인연은 늘 변한다. 그래서 ‘무상(無常)하다’고 말한다.
일찍이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고 일갈했다. 또한 불가에서도 “가는 인연 잡지 말고 오는 인연 막지 말라”는 말을 하고 있다. 모두가 세상일의 무상함을 적절하게 표현한 말이란 생각이 든다.

‘무상’에 대해 이를 허무한 것으로 여겨서 좌절하거나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시시각각의 상황을 새로움의 기회로 받아들여 용기를 가지고 삶을 보다 활기차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일 년 넘게 이어져온 코로나 시국, 그토록 어려웠던 질곡의 경자년(庚子年)을 보내고 대
망의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았다. 새해엔 누구든 태평성대를 갈구하면서 각자 개인과 가족의 지복(至福)을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일 것이다.

신축년 올 한 해는 무엇보다도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모든 생활이 일상으로 되돌아오기를 염원해 본다. 특히 이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것이 어렵지만 그 중에서도 정치하는 사람들이 제발 정치를 잘 해서 국민들이 오히려 정치와 나라를 걱정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것이 소박한 바램이다.

지난 해 친구들 모임에서 정치 이야기로 인해 서로 견해가 달라서 싸우는 모습을 수없이 보아 왔기에 새해에는 어떤 모임이든 간에 정치 얘기는 하지 않으리라 다짐해 본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구절이 생각난다. 삼국지(三國志)에서 제갈량이 한 말에서 유례 했다고 전해진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연후에 ‘하늘의 뜻’을 기다리다”는 뜻이다. ‘인연의 소중함’을 강조한 말이면서 동시에 ‘세상에 공짜가 없음’을 전해주는 명언이다. 그러나 일상에선 사람들이 쉽게 지나치기 쉬운 문장으로, 삶이 고달프거나 지칠 때 활력을 주는 중요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유구유고(有求有苦) 무구무고(無求無苦)”이다, 바라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괴로움이 따르고 바라는 것이 없으면 괴로울 일이 없다는 의미다. 우리가 괴로운 것은 우리에게 닥치는 상황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 대한 나름의 기대(바램)와 생각에서 오는 것이라고 본다,

‘치세(治世)’란 한 마디로 ‘태평한 상황’이다. 작은 것이 가고 큰 것이 오는 형국이니 모든 것을 포용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에 비해 ‘난세(亂世)’는 ‘막히는 상황’으로 큰 것이 가고 작은 것이 오는 상황이다. 따라서 ‘위기가 기회’임을 알고 나서지 말고 기다리면서 내공을 기르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바다에서 파도를 타고 윈드스핑을 자유자재로 즐기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 삶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고전(古典)인 ‘맹자(孟子)’에서는 “순천자존(順天者存) 역천자망(逆天者亡)”이라고 했다.
“하늘의 뜻을 따르면 살고(흥하고), 하늘의 뜻을 거스르면 죽는다(망한다)”는 의미다.
‘하늘의 뜻’이란 사람들 속에 본래부터 내재되어 있는 ‘본심(本心)’이자 ‘양심(良心)’이다.
‘양심(良心)’이 곧 ‘천심(天心)’이다. 동양 최고의 철학서인 ‘주역(周易)’을 일러 ‘하늘의 코드(Code)’라고 말한다. ‘하늘의 뜻’ 즉 ‘천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괘상으로 보여주는 것이 주역이다.

‘신축년(辛丑年)’을 천간지지(天干地支/干支)를 적용해서 풀이해 본다면 19번째 ‘지택림(地澤臨)’이란 괘상이 나온다. 위에는 ‘순종’을 상징하는 ‘땅(地)’이 있고 아래에는 ‘기쁨’을 상징하는 ‘연못(澤)’이 있다, 그래서 스스로를 내려놓고 순종과 기쁨으로 임(臨)해야 하는 상황이다. ‘임(臨)하다’는 뜻은 ‘이르러 대하다’, ‘직면하다’는 뜻으로, 크고(元) 밝은 마음(亨)으로, 이롭게(利) 하고 바르게(貞) 임(臨)하면 길(吉)하다는 의미다.

리더가 현장에 임(臨)하는 상황에서 가장 지혜로운 처신은 하늘처럼 크고 밝으며 이롭고 바른 ‘원형이정(元亨利貞)’을 실천하는 일일 것이다. 모든 것은 때가 있고 격이 있는 법이다. 부모가 딸을 시집보낼 때의 마음처럼 무리하게 보내면 이로울 게 없다고 했으니 매사를 인연 따라 시의적절한 때에 맞춰 처신함이 좋을 듯하다.

임(臨)하는 방법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느낌으로 임하는 ‘함임(咸臨)’을 비롯하여 달콤하게 임하는 ‘감임(甘臨’)이 있다. 또한 지극하게 임하는 ‘지임(至臨)’과 지혜롭게 임하는 ‘지임(知臨)’, 돈독하게 임하는 ‘돈임(敦臨)’이 있다. 이 중 ‘감임(甘臨)’만은 행하지 말고 공통적으로 “감동(感動)으로 임하라”는 것, 한 없이 자신을 낮추라는 것. 이게 하늘이 주는 소중한 메시지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자 ‘감인(感人)’이기 때문이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이 떠오른다.
“무엇이 될까 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꿈꾸라”.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데 70년이 걸렸다”
“죽을 때 가지고 가는 것은 마음 닦은 것과 복 지은 것뿐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갈 날도 많지 않은 데, 누군가에게 감사하며 살아갈 날도
많지 않은 데,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가슴아파하며 살지 말자”
“버리고 비우면 또 채워지는 것이 있으니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자“

신축년(辛丑年) 새해에는 우리 모두에게 닥치는 모든 상황을 하늘(時間)과 땅(空間)의 습리로 받아 들여, 이를 각자(人間)의 지혜로 신축적(伸縮的)으로 풀어나가는 복(福)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1년 0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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