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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사화(辛亥士禍) 이전과 이후 -사회현상과 인물 중심으로-

신용태(신돈사상연구회 회장)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1년 05월 18일
ⓒ 인터넷창녕신문
올해로 고려 말, 개혁가 신돈이 세상을 떠난지 정확히 650년이 된다. 신해년(공민왕 20년, 1371년)에 발생한 국가적 대사건이라, 사학자들 중에는 조선시대 훈구파와 사림파의 다툼에서 빚어진 4대사화보다 더 크게 보고 신해사화(辛亥士禍) 또는 신돈사화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필자도 신해사화라표현한 점 이해바라며 신돈의 생시와 사후 사회현상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다.

<天命之民本>을 근간으로 즉, “이웃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신돈의 개혁사상과 실천의지에 대해서는 한국중세사를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이 이미 여러 차례 학술발표회 등을 통해 밝힌바 있어서 오늘은 언급하지 않고 그가 선발해 등용한 고향의 인재(人才)와 그의 사후에 발생한 사회현상에 대해 서술하고자 한다.

신돈은 계성 옥천사에서 나고 자란 승려로, 관향은 영산(靈山)이며 계성현감 신원경(原慶)의 서자(庶子)이다. 신돈의 위로는 적자(嫡子)출신 형이 4명 있다. 그 중에 맏형인 신예(辛裔)는 충목왕이 왕위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로 취성부원군(鷲城府院君)에 봉해지는 등 권세가 높았다. 따라서 사람들은 그를 신왕(辛王)이라 칭했다. 신돈은 능력이 출중해 왕의 호의무사 김원경의 소개로 공민왕을 알현한 뒤, 바로 왕사(王師)에 임명되어 개혁을 주도하게 되었다. 음서제(蔭敍制)가 통용되던 당시의 시대상황으로 볼 때, 큰 형인 신예와 매부인 고용보(高龍普)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 아무튼 신돈은 왕의 절대적인 신뢰에 힘입어 전권을 행사하고 전광석화(電光石火)와도 같이 개혁을 단행했다. 당시 그를 도와 개혁에 동참할 관리가 필요했는데, 권문귀족이나 호족들이 나서지는 않았다. 따라서 그는 성균관 유생들을 신진사대부로 키우는가 하면 다른 한편, 영남의 인재들을 선발해 중용했다. 따라서 한때는 고려조정에 영남출신 관리가 60%가 넘기도 했다. 성여완, 성석린 부자, 성준덕, 조민수, 조취귀, 신순, 신귀, 강성을 같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창녕인재들과 인근 청도출신의 김한귀, 김린 부자, 김희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중앙정계에 진출해 신흥 권문세가가 되었다. 개중에는 불사이군(不事二君)을 지키기 위해 두문동(杜門洞)에 들어가 최후를 맞은 분도 계시고, 조선의 신하로 남아 정승(政丞)과 판서(判書)를 지낸 사람도 있다.

노국공주(魯國公主)가 죽자, 공민왕은 실의에 빠져 국사를 돌보지 않고 절에 들어 앉아있었다. 그때 귀족과 무장들이 찾아와 감언이설과 협박으로 개혁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심지어 신돈이 왕권을 노린다는 모함까지 서슴지 않아, 판단력이 떨어진 왕의 오판으로 그는 대역 죄인이 되어 목숨을 잃게 되었고 그동안 추진해 오던 개혁도 결국 실패로 끝났다. 신돈이 죽자, 토지개혁은 물거품이 되었고 고리대는 횡행했으며, 천민과 노비의 지위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전혀 성과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신돈이 추진한 토지정책은 조선건국 후 정도전에 의해 실시된 과전법(科田法)의 모태가 되었으며, 노비정책 또한 그들의 처우개선에 얼마간의 도움이 되었다.

조선건국의 주체세력인 정도전 등 신진사대부는 신돈이 세운 성균관 유생들이다. 하지만 성리학을 공부한 그들이 음수사원(飮水思源)이란, 뜻을 모를 리 없을 텐데, 배은망덕(背恩忘德)도 유분수지, 신돈을 부정하고 그 후손들을 관향지에서 쫓아내기까지 했다. 또, 그의 고향 개성현은 영산현에 합병되었고, 유년시절을 보낸 옥천사는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조선건국에 협조하지 않은 조민수의 후손들을 광주등지로 강제 이주시켰으며, 신돈의 집안사람들도 충청도 예산과 전라도 나주, 언양 등지로 쫓아 보냈다. 고려 왕족인 개성 왕 씨들은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당하지 않으려고 옥(玉)씨, 전(全)씨, 전(田)씨 등으로 성까지 바꿔 거제와 강원도 정선 등 오지로 숨어들어 목숨을 부지하였다.

예나 지금이나 약삭빠른 기회주의자들은 절에 가서도 젓국을 얻어먹고 세월이 바뀌어도 살아남는다. 하지만 아둔한 이 사람은 650년 동안 폄하되고 왜곡 날조된 거짓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개혁실천가 신돈의 위민정신(爲民精神)을 바로 이해하고 계승하고자 한다. 창녕군민과 향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2021,05,07 신용태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1년 0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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