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UPDATE : 2023-11-29 05:22:4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칼럼/기고

창녕신문 창간 21주년을 축하하며

-언론의 역할을 생각하다-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2년 07월 15일
장마가 물러나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봄에 심은 채소가 비에 쓸려가지 않았는지 조바심을 내며 텃밭으로 향했다. 고추와 상추, 가지 등 푸성귀들은 자취를 감추고 억센 잡초가 대신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풀을 걷어내고 그늘에 앉아 매미가 들려주는 노래를 들으며 땀을 식혔다. 매미의 구성진 연주가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시냇물이 흐르는 나무 그늘에 자리 깔고 누워 매미의 합창을 들으며 놀았던 친구들이 문득 보고파진다.

매미는 습하고 어두운 땅속에서 7년을 유충으로 지내다, 어미가 살던 이름 모를 나무에 매달려 이슬과 수액으로 생을 부지한다. 욕심이 없어 집도 짓지 않고 한 열흘가량 짧게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간다. 노래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부른다. 죽어서는 자신의 먹이가 되어 준 나무 아래 묻혀 거름이 된다. 선현들은 신의(信義)와 염치(廉恥)를 알고 덕(德)이 있는 곤충이라며 함부로 잡지 못하게 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게, 마치 우리의 삶과 비슷하지만, 사뭇 다르다. 한갓 미물(微物)에 불과한 매미마저 우리에게 깨우침을 준다.

과거에는 언론이 무관의 제왕으로 군림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는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에 이어, 언론을 제4부라 지칭하고 기자를 무관(無官)의 제왕이라 부르기도 했다. 전제군주 정권과 일제강점기 치하에서 억압받다가 해방되고 민주 정부가 수립되자, 언론의 중요성과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생겨난 말이다. 그때는 동아, 조선 등 일부 신문만 있던 시절이라 기자의 영향력이 막강해 무소불위를 휘두르기도 했다. 방임(放任)과 특권이 난무하고 힘센 사람이 큰소리치던 과도기의 아픈 추억을 굳이 들춰낼 건 없지만, 이해를 도우려 언급했다.

요즘 우리는 다매체 다채널시대에 살고 있다. 심지어 1인 미디어까지 범람해, 그야말로 정보의 바다에 빠져 있다. 게다가 언론 종사자들도 많아, 사명의식을 가진 전문직이라기보다는 일반 직장인에 가깝다. 매일 다양한 볼거리와 뉴스가 봇물 터지듯 치솟아 오르지만 볼 게 없다는 게 중론이다. 언론사별 개성이나 특징도 없이 천편일률(千編一律)적이다. 우후죽순처럼 발행되는 유사지로 인해 뉴스의 질은 떨어져 하향 평준화되고, 한정된 광고 파이는 더욱 잘게 쪼개야 한다. 하지만 이를 원망하는 곳은 없다. 남 탓하기 좋아하는 호사가(好事家)나 정치인들은 제반 책임을 언론에 돌리고, 심지어 뒤집어씌우기까지 한다. ‘내로남불’의 전형을 보는 듯해서 씁쓸하고 안타깝다.

언론은 자유를 기반으로 한, 공공의 도구로 건전한 여론 형성과 공공복리 증진 및 문화 창달에 앞장서고 사회적 책임을 진다. 그 이행 조건으로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을 보장받는다. 기자는 양심과 윤리강령에 따라 취재하고 자기가 쓴 기사에 책임을 진다. 따라서 보도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발로 뛰고 눈으로 확인한 뒤 기사를 쓰려고 노력한다. 추측성 기사나 소설이나 글짓기 하듯 해선 안 된다. 취재원 보호도 중요하며, 상대가 있을 경우는 그쪽 입장도 반영해야 한다. 특히, 특정 개인이나 단체, 기관의 회유와 압력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기자는 공익과 신뢰, 사명감으로 일하고 명예를 목숨처럼 여겨야 한다. 독자는 기자보다 현안파악을 더 잘하지만 이를 지켜볼 뿐이다. 따라서 취재에 더욱 진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지역 언론도 마찬가지다.
우리 고장에도 지역을 대변하는 향토신문들이 있다. 군청기자실에는 일간지 와 지역신문 기자가 동시에 출입하고 있어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한다. 그들은 단체장의 동정과 지역 현안을 주로 챙긴다. 선출직 공무원은 지역과 지역민을 위해 일하며, 기자는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한다. 중앙정부나 지자체 행정 책임자들은 언론과 가깝게 지내려고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친소관계를 유지하거나 소원(疏遠)해선 안 된다.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관계를 유지하는 게 서로를 위해 바람직하다.

얼마 전, 민선 8기가 출범했다. “창녕을 새롭게, 군민을 신나게”라는 지표를 내걸고 공정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새 군수가 취임해 업무를 시작했다. 그의 당찬 포부와 각오로 봐서 일 잘하는 군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취임 초기는 유권자와 언론 등이 초보운전자에게 길을 양보하듯 참고 기다려 준다. 소위 허니문 기간이다. 이때는 경쟁 관계에 있는 정당에서조차도 지켜본다. 지역 언론도 그럴 것이다. 건전한 지적과 충고는 향토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이고, 격려와 배려는 당선인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오직 군민의 눈과 귀가 되어 쉼 없이 달려온 지역의 대표 언론, 창녕신문사의 창사 21주년을 축하하며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
 
↑↑ 김영일 수필가, 언론인, 부산시 지역방송발전위원회 위원장
ⓒ 인터넷창녕신문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2년 07월 15일
- Copyrights ⓒ인터넷창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AakUmQQhA
At the end of treatment, tumors were collected for analysis cialis order online The mean peak plasma concentration of dexrazoxane was 36
11/22 13:42   삭제
XvRglWojK
buy online cialis Avoid bruising too vigorously, which can lead to bruising
08/19 00:16   삭제
IeXBVsJ
within first two weeks after embryo transfer priligy usa
07/31 03:16   삭제
OxitteE
23, 2000 Kopach v real cialis online
06/27 09:10   삭제
OxitteE
I m so thankful to him and all the nurses staff there buy cialis 5mg daily use
06/16 08:08   삭제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경제/사회
고엽제 창녕군 지회 자연보호 캠페인 ..
고엽제 창녕군지회(회장 손낙균)는 지난 11월 4일(토) 남지 개비리길을 찾아서 .. 
창녕군 부곡온천, 우리나라 최초의 온..
창녕군(군수 성낙인)은 27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주최의 2023 대.. 
창녕경찰서, 제78주년 경찰의 날 기념..
○ 창녕경찰서(이호 서장)는 18일 ‘국민의 안전한 일상, 경찰의 영예로운 사명.. 
창녕읍파출소, 음주운전 및 보이스피..
창녕읍파출소(소장 김미곤)는 25일(수) 창녕문화원에 방문하여, 건강체조회원 20.. 
창녕소방서, 성산면·이방면 의용소방..
창녕소방서(서장 정순욱)는 29일 오전 11시 소방서 3층 대회의실에서 성산면ㆍ이.. 
창녕군장애인종합복지관, 경남장애인..
창녕군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 17일, 2023년 제1회 경남장애인종합예술제에서 .. 
제77대 이 호 창녕경찰서장 취임
❍ 제77대 창녕경찰서장에 이호 제주청 홍보담당관이 31일 취임했다. .. 
부곡생태단지 선진농업기술 현장견학
부곡생태단지 회장 김보순을 비롯한 이사진과 신용태, 유영돈 고문, 신원기 부곡.. 
창녕군 대암마을 갈등 무한방치?
경남 창녕군 고암면 대암리의 이장선거에서 허위사실 유포 또는 마을 공금 운영.. 
창녕군 재향군인회, 도 경연대회‘여..
창녕군재향군인회는 지난 20일, 재향군인회 각급회 활성화를 위해 개최한 경상남.. 
`창녕신문 창간 23돌맞이 작은 만남의..
㈜창녕신문(대표 유영숙)이 지난 15일 창간 23돌을 맞아 지역원로 및 기관단체장.. 
마을이장 선거로 두 동강 난 동네 민..
. 
<기자의시선>창녕군 파크골프장 조성..
파크골프를 처음 시작한 나라는 일본이고 북해도의 한 지방 공원에서 7홀의 파크골프장을 개장하여 시작한 것이 시초이며 현재는 미국.. 
국내 마늘 최대 생산지 창녕, 햇마늘..
국내 마늘 최대 생산지인 창녕군은 지난 1일 관내 5개 농협(창녕·남지·우포·.. 
창녕署, 마약류 범죄 예방 지자체·..
창녕경찰서(서장 이준호)는 20일 창녕 관내 풍속업소 등 대상으로 창녕군 환경위.. 
창녕농협 농촌 일손돕기
지난 6월 5일 경남 창녕군 고암면 계상리 938에서 영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 
창녕읍 지역자율방재단, ‘제30회 방..
창녕읍은 ‘제30회 방재의 날’을 맞아 지난 23일 안전점검 캠페인과 환경정화 .. 
민주평통 창녕군협의회 2분기 정기회..
민주평통 창녕군협의회는 지난 5월 31일 창녕군청 대회의실에서 자문위원 30여 .. 
창녕농협 복합시설 신축공사 기공식 ..
지난 5월 23일 경남 창녕군 창녕읍 교리 966 일원에서 창녕농협 조합원의 숙원사.. 
칼럼/기고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사회는 누가 만들고 있는가?
서창호 칼럼 법치국가에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 일꾼(?)의 정점에 그들이 있다. .. 
서창호 칼럼
서창호 칼럼언론사는 정치인의 들러리 인가? 아니면 악어와 악어새의 공생 관계.. 
창녕의 자존심을 누가 추락시키는가?
 
아시아 모든 국가는 우리를 자유“대한민국”이라고 부른다.
 
교동·송현동 고분군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 
지역을 위한 또 다른 행보(行步)
조용한 행보의 시작을 바라보는 군민은 만감이 교차한다. 지난 시절 지역의 목민.. 
<기자의시선>태양광 설치허가 조례안 완화는 공익적 차원인가? ..
거두절미하고 창녕군의회에 묻겠다. 태양광 설치 규정을 완화하면 공익에 부합되.. 
〈독자 기고〉 국제정세 변화와 한반도
근현대사에서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미국·영국·일본·러시아·중국 등 역외세.. 
〈서창호 칼럼〉 창녕군 인구감소지역대응위원회 인구증가의 현..
창녕군이 인구감소지역대응위원회에 부군수를 비롯 인구 업무 관련 부서장, 군의.. 
‘산불예방’ 365일 국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흔히들 산불은 늦가을부터 봄까지(11월~익년 5월 15일) 주로 발생하는 계절성 화.. 
무분별한 캠핑카·카라반의 불법 주·정차’애꿎은 시민들만 피..
카라반이란 자동차에 매달아 끌고 다닐 수 있게 만든 이동식 주택(캠핑카·트레.. 
가야세력의 일본진출 흔적들(1)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야쓰시로시(八代市)에 있는 야쓰시로 신사에는 묘.. 
인간은 ‘건너가는 존재’
인간은 ‘건너가는 존재’ -창녕문화원향토사연구.. 
창녕신문 창간 21주년을 축하하며
장마가 물러나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봄에 심은 채소가 비에 쓸려가지 .. 
제3장 편조, 아버지 신원경을 만나다(3)
 
등록번호 : 경남 아02330 / 등록일자 : 2016.01.27 /제호: 인터넷창녕신문 /명칭: 인터넷신문
주소 :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종로 38-5 / 발행인 : 유영숙 / 편집인 : 유영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영숙
등록일자 : 2016.01.27 / 발행일자: 2016.1.27 / mail: cnilbo@hanmail.net / Tel: 055)533-6709, 055)533-0207 / Fax : 055)533-3345
Copyright ⓒ 인터넷창녕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