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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初心)은 진실을 장식하지 않아야 한다.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4년 0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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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창 호 칼럼

평소 교류하는 지인이 다른 언행을 하면 ‘죽을 때가 되었나? 왜 마음이 변했지?’ 라는 말로 대신한 점잖은 표현으로 상대방 행태에 대한 주의를 주곤 하는데, 그것은 주위 사람이 갑자기 마음이 변하면 자신을 돌아보고 경계하라는 간접적인 충고이자 경고인 것이다.

우리 사회는 구도자(求道者)의 그것도 수행자 같은 중용의 도덕적인 삶을 살라고 강요하지 않지만 자신을 되돌아보고 평정심(平靜心)의 유지를 위해 끊임없이 경계하며 성찰을 통해 수행하는 자세로 초심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오염된 세상은 항상 자신을 유혹하며 결코 우리의 삶이 정도(定道)의 길을 걷는다는 것이 그렇게 녹록지 않다.

장식되지 않는 진실된 행태는 공인(公人)의 필수 덕목이다. 시대에 뒤떨어진 순진한 화상(畵像)이라고 조롱할지언정 공인의 자세의 원칙은 변하지 말아야 한다. 변함없는 원칙이 자신을 돋보이고 빛나게 할 것이지만 우리는 이중적인 인격의 단면을 문화·예술·종교·정치계에서 수없이 경험했다.

특히 우리 일상에 우리가 선택하고 선출된 선량(選良)들에 의해 상식 밖의 행태에 대한 배신감은 지역사회의 발전은커녕 사회를 어둡게 하고 실의에 빠지고 절망에 들게 한다. 따라서 공인의 초심(初心)은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며 원칙이다. 그러나 그런 초심이 그들에 의해 무너지고 있다. 각종 설문조사에서 혐오를 느끼는 부문이 문화·예술·종교·정치에서 정치가 단연 1순위에 올라있다.

우리 사회를 반목과 갈등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인들을 수없이 경험하고 있다. 우리 지역의 선량(選良)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믿고 싶지만 선량들의 의중에 따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난무하는 금권선거는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은 병폐의 상처를 남기곤 했다. 그들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며 나는 절대로 그런 부문에서 떳떳하고 당당하다며 목소리를 높이면서 항변하지만 참으로 안하무인, 후안무치, 철면피스럽다는 표현이 모자랄 지경이고 유권자는 그저 앙천대소(仰天大笑)로 냉소할 뿐이다.

파라독스(paradox)의 이중적 양심은 페르소나(persona)의 그것이 되어 선량(選良)이라 자칭하는 그들은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이 당당하게 빌런(villain, 악당)이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현실에 우리는 침묵하고 있다.

불량한 선량(選良)들이 활개치는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라고 할 수 있겠는가! 자신들의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면 그 삶은 그나마 양심 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 할 것이며 자신 또한 그런 삶에 부합되게 살고 있는지 자신을 다시 한번 처절하게 성찰해 보기를 바란다.

영남 최초로 일제의 탄압과 불의에 항거한 지역의 기개는 실종되고 선거철 브로커들이 활개치는 행태에 부화뇌동하는 기성세대의 양심들이 자신들의 자화상이라는 것을 진심으로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사회가 선량을 선택하는 수준이 있기를 바라며 빌런(villain, 악당)을 가릴 줄 아는 지역의 안목을 기대하고 4년간 초심(初心)의 칙궁(飭躬)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며 지역을 바라보는 거인(巨人)이 선출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입력 : 2024년 0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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