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은 어떤 곳인가?
창녕향교 전교 김 호 일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 입력 : 2019년 0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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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삼천리가 금수강산이라 한다. 각 지역마다 특색이 있고 사람 살기 좋고 인심 좋다 하지만 내가 사는 창녕 민큼 좋은 곳이 있으랴? 창녕은 강과 산이 잘 어울려 있고 전국에서 최고의 온천수가 솟구치는 곳 올해에는 따오기가 하늘을 나를 자연이 잘 보전된 곳 하늘이 내린 이곳 창녕을 살펴 보고저 한다.
창녕은 동쪽으로 화왕산과 영축산이 아름답게 수놓은 병풍처럼 펼쳐있고 서쪽으로는 이방면 장천리 듬말 객기나루에서 우리군에 들어와 부곡면 학포리 본포나루에서 우리군을 벗어나는 낙동강이 어머니가 아기를 안은 듯 감싸 있어 화기를 품고 묵묵히 서 있는 동쪽의 산들은 유유히 흘러가는 서쪽 강물의 찬 기운을 대워 주고 찬 기운을 품고 밤낮으로 흘러가는 강물은 동쪽의 화기를 품은 더운 기운을 식혀주어 동산(東山) 서강(西江)이 서로 도와주고 조화를 이루니 넓게 펼쳐진 중간 옥토가 어찌 기름지지 않겠는가? 또한 지형이 동쪽은 높으고 서쪽은 낮아 성산면 상가복 천왕산으로 부터 흘러내린 물은 운봉천을 이루어 낙동강으로 흘러갔는데 지금은 1967년에 축조한 달성군과 창녕군의 이름을 딴 달창 저수지로 흘러들어 성산면과 대합면의 땅을 적셔 주고, 고암면 열왕산에서 흘러내린 물은 토평천을 이루어 고암면과 대지면을 적시면서 우포에 머물다가 이방 막날리를 지나 소바우 앞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가고, 창녕 옥천골에서 흘러내린 물은 계성천을 이루어 계성과 장마면을 적시면서 도천 송진 앞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영산 영축산에서 흘러내린 물은 영산천을 이루어 영산과 도천면을 적시면서 도천 우강에서 낙동강에 훌러 들고 군데군데 그릇에 물을 담은 듯 펼쳐져 있는 북부의 용호벌, 소벌, 나무개벌, 모래늪벌과 중부의 사말리벌, 시거리벌, 여벌, 앞벌, 뒷벌과 남부의 장재늪 번개늪 남지 한실벌 등은 가뭄 때의 농업용수와 홍수 때의 홍수조절을 하고 있으며 기후도 우순풍조하여 태풍이 서쪽으로부터 불어오다가도 창녕이라면 비켜 간다는 사람 살기 좋은 곳으로 이름나 도시에서 창녕으로 귀촌하는 사람이 매년 늘고 있다.
기름진 이곳에 오곡백과는 물론 항균과 항염증에 좋다는 고추는 맛이 달고 껍질이 두꺼워 예부터 이름이 나 창녕장날에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고추를 이고 지고 시장에 오면 부산 마산 사람들이 줄을 지어 몰려와 시장이 복잡하여 가을 김장철이 되면 오리정 구 공설운동장에 별도로 고추시장을 열고 있으며 약삭빠른 상인들은 값이 싼 경북지방의 고추를 사와 창녕고추로 둔갑하여 팔기도 한다. 또한 피로회복과 항암에 좋다는 마늘은 약 2500ha나 심어 전국에서 제일 많이 심는 군으로 들판은 온통 마늘로 덮혀 있다. 10월의 파종기와 6월의 수확기가 되면 인력시장과 들밥식당이 분주하다. 인력은 합천 의령 진주 고성 부산 대구등지의 아주머니와 할머니 들이 각 지역에서 중간 소개자의 연결로 새벽 5시경 일어나 대기한 관광버스나 각종차량에 올라 아침 7시에 현지에 도착한다. 현지에선 농가들이 모여들어 몇 명씩 배정받아 작업을 하다가 9시가 되면 참을 먹게 된다. 이참은 멀리서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왔기에 일찍 국수나 수제비를 먹게 되는데 참 또한 들밥식당에서 배달하니 배달하는 식당에서는 눈코 뜰 사이 없다. 식당에서는 12시에 점심준비를 하여 또 다시 밥 실은 차량이 들을 누비며 식사해결을 해준다. 이러한 인력과 식사전쟁은 심을 때와 수확기 2회에 걸쳐 치러진다. 오후 5시가 되면 하던 일을 그냥 멈추고 논에서 일어나 집으로 가게 된다. 이렇게 지은 마늘은 억대의 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수백 명이나 되어 2016년에는 전국에서 유어면이 소득이 제일 높은 지역으로 되었다니 자랑도 할 만하다 양파는 대지면 석동 성 부자 성 찬영 씨가 전국에서 처음 석동마을에 심은 이후 손자 성 재경 씨가 널리 보급하여 우리군의 농가 소득에 큰 기여를 하였는데 지난날 많이 심을 때는 약 2000여ha나 심었으나 지금은 약 1000ha로 소득이 높은 마늘로 많이 전환하였다. 그 외 남지 오이, 대합 복숭아, 이방 단감, 등은 서울 가락시장에서도 알아주고 있다.
창녕사람은 비옥한 토질을 닮아 마음씨가 넉넉하고 인정 많아 불상한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면서 살아가는 미덕이 있다. 미덤직 한 보수적인 성향으로 오랜 세월 동안 오순도순 한 가족이 모여 농사 지으면서 이웃과 정을 나누며 살아와 전통을 중히 여기고 인보 상조하는 마음을 가졌다. 이조 선조 때 창녕현감으로 온 정 한강선생이 고을에 여덟 재실을 지어 고을 사람을 가르친 교화로 곳곳에 글 읽는 소리가 끊어지지 않아 군내 400여개의 재실이 있어 이곳에서 조상을 모시고 손님을 접대한 예의 바른 고을이다.
창녕은 명소가 또한 많은 곳이다. 선인들은 옛 부터 경관이 좋은 산천물색을 찾아 호연지기를 기르면서 정자도 짓고 5경 8경 또는 10경을 노래하여 왔다. 이러한 좋은 경관을 우리 군에서도 지난날 창녕팔경과 남지팔경 영산팔경등이 있었으나 지금에 보면 많이 변화하고 있다. 그래서 21C의 창녕의 명소를 선정하여 창녕팔경이라 하였다가 다시 남지 개비리길이 세인의 주목을 받고 만옥정 공원 역시 창녕의 역사가 담긴 공원이라 빼 놓을 수 없어 창녕10경으로 선정하여 노래하여 본다. (다음호에 계속...) |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  입력 : 2019년 0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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