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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왕산 메아리 81) 이율곡의 自警文
논설주간 윤수근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 입력 : 2020년 0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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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성리학의 양대 산맥은 퇴계 이황(1501~1570)과 율곡 이이(1536~1584) 선생이다.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훌륭한 정치가이자 학자, 사상가, 교육자이다. 이율곡(李栗谷)은 본명 이이(李珥), 호가 율곡(栗谷)으로 13세에 진사 초시 장원 급제한 인재이다. 아홉 차례의 과거에 모두 장원해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이라고 했다. 임진왜란을 예견하고 10만 대군 양병설을 주장하였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본 통일과 일본군은 사흘이면 한양까지 진격할 것이며 그 날의 날씨까지 예측한 율곡의 선견지명(先見之明)은 탁월하였다. 이율곡 선생의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으로 10만 양병설을 실천하여 국방력을 키웠다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국난을 극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세계의 화폐 역사에서 모자(母子)가 도안으로 등장한 화폐는 5만원권의 신사임당(申師任堂)과 5천원권의 이율곡(李栗谷:5천원권) 선생이 유일하다. 율곡은 16세 때 하늘같은 스승이자 삶의 귀감이었던 어머니 사임당과 사별한다. 어린 율곡은 세상의 허무를 통탄하며 삶에 대한 방황과 회의를 품고 금강산으로 들어가 불교에 심취한다.?성리학이 몸에 밴 율곡은 1년 만에 방황을 끝내고 강릉 죽헌리 외가로 돌아와 유교를 숭상하는 나라의 선비가 잠시나마 불교에 심취하였던 자신의 과오를 달래고 경계하기 위해 스스로 11조의 자경문(自警文)을 지어 좌우명과 자신의 행동강령으로 삼았다. 자신을 경계하고 채찍질 하는 다짐이 20세 남짓한 젊은이의 결단이라는 점에서는 참으로 놀라운 내용으로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표로 귀감이 되기에 전문을 옮겨 본다.? “입지(立志) : 성인(聖人)이 될 뜻을 가지고 행하고, 조금이라도 미치지 못하면 더욱 노력해야 한다. 과언(寡言) : 말을 적게 하라. 마음을 안정시키려면 말을 줄여야 한다. 정심(定心) : 마음을 바르게 하려면 잡념과 집착을 끊고 쉬지 않고 공부해야 한다. 근독(謹獨) ; 언제나 경계하고 조심하면 자연히 일체의 나쁜 생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독서(讀書) : 해야 할 일을 모두 마친 뒤에 글을 읽는다. 글을 읽은 이유는 의리를 살펴 일을 할 때에 바르게 쓰기 위한 것이다. 소제욕심(掃除慾心) : 이로움을 탐하는 마음을 버리고 욕심을 버려라. 진성(盡誠) : 모든 일에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성실해야 한다. 정의지심(正義之心) : 천하를 얻더라도 불의를 얻어서는 안 된다. 감화(感化) ; 누군가 나에게 악한 일을 하더라도 스스로 돌이켜 깊이 반성하여 그 사람을 감화시켜야 한다. 수면(睡眠) : 마음을 항상 깨어 있게 하고 바르게 자야 한다. 용공지효(用功之效) : 공부는 죽은 뒤에야 끝나는 것이니 서두르지도 않고 늦추지도 않아야 한다. 이율곡 선생의 자경문(自警文)은 반복해서 읽어도 버릴 것이 없다. 옛 성현들은 하늘의 이치를 거역하지 말아야하고, 책속의 가르침에 어긋남이 없어야 바른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였다. 450여년이 지난 오늘 우리가 율곡 이이의 가르침을 실천요강으로 삼아 실행해 간다면 온전한 삶을 누릴 것이 분명하다. 선조(1552∼1608)는 율곡 같이 학덕이 높고, 성품이 올곧은 신하를 가까이 두기를 원하였다. 율곡의 상소문은 언제나 국가의 일을 우선으로 하였고, 말만을 앞세우는 자들을 경계하는 내용으로 일관하였다. 조선의 사회 체제를 전면적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믿었다. 어느 시대나 변화와 개혁을 주창하는 지도자의 리더십은 자기 자신의 성찰에서 나온다, ‘천하를 얻은 자는 정의(正義)의 사도(使徒)가 되라’는 율곡 이이의 <자경문>은 삶의 귀감이자 불변의 진리이다. 지금은 온 국민이 합심하여 ‘아! 대한민국’의 함성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국민적 에너지를 한데 모아 자유 민주주의의 국가 정체성을 바로 세울 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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