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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의 옛 지명“완산주(完山州)”의 비밀
창녕문화원향토사연구부소장
창녕신문 기자 / cnilbo@hanmail.net 입력 : 2020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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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보 제33호 창녕의 진흥왕 척경비에‘辛巳年二月一日立’(신사년(서기555년) 2월1일 세움)라는 명문이 있고, 삼국사기 진흥왕 16년“정월 비사벌(比斯伐)에 완산주(完山州)를 두었다”는 기사가 있고 같은 책‘화왕군’조에“화왕군은 본래 비자화(比自火)였으며 하주(下州)라 불렀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창녕현 조의 건치연혁에 보면“본래 신라의 비자화군(비사벌)이다. 진흥왕 16년에 하주를 설치했다가 21년에 폐했다. 경덕왕이 화왕군이라 고쳤다.(本新羅比自火郡[一云 比斯伐] 眞興王十六年置下州 二十一年罷 景德王改火王郡)”라 기록되어 있고 국보 제33호 창녕 진흥왕 척경비
같은 책 전라도 전주부 건치연혁을 보면“본래 백제의 완산(비사벌 또는 비자화)이다. 신라 진흥왕 16년에 완산주를 설치했다가 26년에 주를 폐지하였다. 신문왕이 다시 완산주를 설치했다. 경덕왕 15년에 지금의 이름 구주(전주부)로 하였다.(本百濟完山[一云比斯伐 一云比自火] 新羅眞興王十六年置完山州 二十六年州廢 神文王復置完山州 景德王十五年改今名以備九州) 기록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대로라면 창녕과 전주의 옛 이름이 비사벌 또는 비자화로 같고 창녕은 신라 땅, 완산(전주)은 본래 백제 땅인데 같은 지명이 동시에 존재했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기록으로 보면 완산이라는 곳은 원래 백제의 비사벌지역인데 진흥왕이 백제로부터 빼앗아 완산주를 설치하고 비자화에는 하주를 설치했는데 5년 후에 하주를 백제에 빼앗기게 되고, 10년 뒤 완산주도 백제에 다시 빼앗기게 되자 신라는 하주와 완산주를 폐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즉 이때는 백제와 신라 국경에서는 뺏고 빼앗기는 공방전을 펼쳤고 이때 진흥왕이 비사벌에 설치한 원래의 완산주는 비자화군인 하주와 가까이 접한 지역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삼국통일 직후인 신문왕5년(685년)조를 보면“봄에 다시 완산주를 설치하고 용원으로 총관을 삼았다. 이때 설치한 완산주가 옛 백제지역인지 신라지역인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신문왕 때는 신라가 백제지역을 차지하고 있었던 때였으므로 완산주와 남원소경을 옛 백제지역에 설치했던 것으로 보여지고 후대인 경덕왕16년(757년)조에는 이 완산주를 전주(全州)로 고치고 주1, 소경1, 군10, 현31을 관할하게 하는 기록이 있고 이 전주(全州)의 위치는 백제 마지막 도읍지였던 사비성 북쪽에 설치한 웅주 서남쪽(현 전주)인 것으로 나타난다. 즉 신문왕은 옛 진흥왕이 비사벌에 설치했다가 폐지하였던 옛 완산주라는 지명이 좋았던지 그 지명을 따서 다시 옛 백제 땅에 완산주라는 이름을 새로 부여함으로써 지명이동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경덕왕 때 와서는 다시 그 완산주를 전주(全州)로 바꾸면서 원래 비사벌의 옛 완산주와 가까이 접하고 있던 비자화의 옛 하주지역(창녕)은 화왕군이라고 명명하였고 후일 고려 태조가 이 화왕군을 창녕(昌寧)으로 개명하여 지명이 완성되게 된 것이다.
즉 진흥왕 때 대야주(합천) 설치 전에 있던 완산주는 창녕부근이고 신문왕 때 완산주는 전주를 가리키는 것이다. 따라서 삼국통일 전 지명에 나타나는 완산주는 창녕지역으로 이해하면 되고, 삼국통일 후 완산주는 전주지역을 나타는 것으로 후대에 전주부(완산) 건치연혁에 진흥왕이 비사벌에 설치한 완산주인 것으로 거슬러 올라가 기록함으로서 지명이 혼란이 온 것이다.
다시 말해서 진흥왕이 설치했던 비사벌 완산주와 신문왕이 백제 땅에 설치한 완산주는 지명만 같을 뿐 전혀 다른 곳으로 전주의 옛 지명은 비사벌이나 비자화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즉 전주 옛 이름은 전해지지 않는 다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진흥왕이 직접 명명했던 완산 또는 하주는 창녕지역의 옛 지명임이 밝혀졌고 이로써 의문의 기록으로 여겨졌던 삼국사기속의 완산주의 비밀은 풀린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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